백색 도료를 바른 전통 가옥과 다채로운 목조 발코니가 가득 들어선 아가에테의 비좁은 골목길을 거닐어 보세요. 시립 박물관에서 아가에테와 카나리아 제도의 문화를 알아보고 한적한 정원에서 여유를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가에테의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아가에테 심장부에 자리 잡은 동정녀 성모마리아 교회(Iglesia de Nuestra Senora de la Concepción)와 마주하게 됩니다. 이 교회는 그 역사가 18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죠. 밝은 백색 도료를 바른 건물 외관이 주변 상점, 가옥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답니다. 고개를 들어 매력적인 돔 형태의 종탑과 목조 덧문으로 가려 놓은 아치형 창문을 살펴보세요. 안으로 들어가 교회 한가운데 돔 형태의 천장에 매달려 있는 샹들리에도 감상해 보시고요. 감탄이 절로 나올 거예요. 제단 뒤에는 그리스도와 동정녀 마리아를 묘사한 다채로운 인형들이 놓여 있죠.
교회를 둘러보는 동안 바로 옆에 있는 자그마한 박물관에도 꼭 한 번 방문해 보세요. 이곳 전시관은 구안체 레인 댄스에서 유래된 바하다 델라 라마(Bajada de la Rama) 축제의 역사를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최고의 볼거리는 바로 아가에테가 낳은 유명 인사들을 인형으로 묘사해 놓은 파피에 마세 인형 전시관입니다. 운 좋게도 축제가 열리는 8월 초에 이곳을 방문하신다면 며칠간 펼쳐지는 음악과 춤의 향연을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에르토데 라스플로레스의 향긋하고 상쾌한 공기에 흠뻑 취해도 보세요. 이 19세기 정원에서는 300여 종의 열대식물을 비롯해 다양한 소나무와 야자수를 만나볼 수 있죠. 석조 분수대의 잔잔한 물소리가 들려오는 푸른 정원의 그늘 아래에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나무에서 지저귀는 새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한적한 카페에 앉아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주변의 꽃도 감상해 보시고요.
아가에테는 그란 카나리아 북서 해안에서 내륙 쪽으로 1.6km 들어간 지점에 있어요. 라스 팔마스에서는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