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잘라리(Ash Sharqiya Fort)는 오만 만(Gulf of Oman)이 내려다보이는 복원된 16세기 요새입니다. 1580년대 포르투갈 점령기에 건설된 이 요새는 무트라 항(Mutrah Harbor)의 동쪽을 해상의 위협에서 지켰습니다. 이 요새는 20세기 대부분의 시간 동안은 감옥으로 쓰였지만 이제 복원되어 오만의 문화유산을 보여주는 사설 박물관으로 바뀌었습니다.
비단과 향신료 무역을 독점하려던 포르투갈은 1500년대 중반에 무스카트를 오만 점령의 디딤돌로 사용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포르투갈은 오스만 제국과 영국, 네덜란드 세력의 위협을 받았습니다. 포르투갈은 적을 물리치기 위해 올드 무스카트 항구 주변에 알 잘라리와 알 미라니 요새(Al-Mirani Fort)를 비롯한 여러 요새를 건설했습니다.
알 잘라리 요새는 항구 동쪽에서 암석투성이 노두의 전략적인 위치에 있어 오만 만의 전경이 보입니다. 올드 무스카트 길을 따라서 남쪽에서부터 시작하여 요새 벽을 따라 동쪽으로 감아 돌아가는 길로 이 역사적인 요새를 감상하세요. 요새의 내부와 사설 박물관은 일반 대중에게는 공개되지 않지만, 이곳에서 보는 전망은 올드 무스카트에서도 손꼽히는 최고의 항구 경치입니다. 요새 토대 부분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세요.
절벽 서쪽 면에서 보이는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계단을 올라 요새에 가까이 다가가 보세요. 군대 축하 행사가 있을 때 요새를 방문하면 성곽에서 백파이프 연주가 벌어지고 항구가 불꽃놀이로 환하게 밝아집니다.
알 잘라리 요새는 카스르 알 알람 왕궁 동쪽의 올드 무스카트의 해안 가장자리에 있습니다. 현지 버스와 승하차가 자유로운 다양한 투어 버스가 이 올드 무스카트 지역에 정차합니다. 연중무휴로 개장하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