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왕들의 궁전이라고도 하는 코르도바 알카사르는 과거 안달루시아를 거쳐간 각기 다른 시대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성입니다. 아름다운 정원으로 둘러싸인 이 13세기 요새의 땅에서 로마, 아랍, 서고트 시대 유적을 찾아보세요.
1200년대에 대부분 재단장된 코르도바 알카사르의 궁전과 요새를 속속들이 둘러보세요. 칼리팔 궁전이 황폐해졌을 무렵, 페르난도 3세가 코르도바를 점령했습니다. 이때가 1236년이었죠. 이후 왕들이 알카사르를 복원하며 오늘날에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요새화된 대저택으로 탈바꿈시켰어요. 스페인 종교 재판의 중심지이자 20세기 감옥으로도 사용되었던 이곳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셔도 좋아요.
드넓은 코르도바 알카사르의 부지를 산책하며 건물마다 특징이 모두 다른 점을 눈여겨보세요. 4,100m²가 넘는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이 궁전은 모서리마다 탑이 인상적인 거대한 정사각형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코르도바 알카사르 요새의 내부는 예술적, 건축학적으로 진기한 유물이 가득한데요. 이 중 도심에 있는 코레데라 광장에서 출토된 로마 시대 모자이크 장식을 감상해 보세요. 안내판에는 이 요새의 복잡한 역사 이외에도 로마 시대 석관과 같은 고고학적 유물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답니다.
이제 코르도바 알카사르 요새의 지하로 가서 무어인의 목욕탕을 볼까요? 냉온탕실을 오가며 고개를 들어 천장을 보면 별 모양의 채광창을 보실 수 있어요.
코르도바 알카사르에는 3층으로 구성된 푸르른 계단식 정원도 조성되어 있는데요. 잠시 이곳에 앉아 휴식을 취해 보세요. 20세기에 추가된 이 정원은 분수와 다양한 토종 식물로 꾸며져 있습니다. 밤에 다시 정원을 찾으면 불이 들어와 더 멋진 분수의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코르도바 역사 지구에 위치한 기독교 왕들의 궁전은 칼라오라 탑과 코르도바 이슬람 사원-대성당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근처까지 오는 많은 버스 중 하나를 타고 로만 브리지 밑에서 하차하신 후 구시가지의 정취를 흠뻑 느끼면서 성까지 걸어와 보세요.
코르도바 알카사르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개방되는데요. 만 13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니 자녀들과 함께 이곳에서 살아 있는 역사를 경험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