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나는 식민지 시대와 스페인 이전 시대 건축 양식이 뒤섞인 흥미로운 건물이 눈에 띄는 예쁜 마을입니다. 이곳은 경치 좋은 여러 해변과 가까운데도 비교적 관광 산업에 휩쓸리지 않은 채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 쾌적한 마을은 여유로운 산책이나 식사에도 좋고, 주변 지역을 돌아보며 조용한 베이스 캠프로 삼기에도 제격입니다.
이곳에 들렀다면 18세기에 지어진 예쁜 마을 교회인 아로나 산 안토니오 아바드 교회에 꼭 가보세요.교회 안에 들어가면 300년도 더 된 산 안토니오 아바드의 오래된 원화가 있습니다.
산 안토니오 아바드는 매년 1월에 열리는 아로나에서 가장 활발한 축제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교회와 같은 이름의 이 성인을 기리는 축제입니다. 일주일간 이어지는 축제에서는 카나리아 전통춤을 볼 수 있습니다. 화려하게 장식한 나무 수레를 황소가 끌며 행진하고 불꽃놀이도 함께 합니다.
교회 바로 뒤편에는 로게 델 콘데 정상으로 향하는 왕복 4시간 거리 하이킹 코스의 출발점이 있습니다. 해발 고도 1,000m까지 올라 편평한 정상에 닿으면 테네리페 남부와 라 고메라 섬이 내려다보이는 환상적인 전망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로나 시내에는 라스 아길라스 공원도 있습니다. 100여 가지 동식물종이 살고 있는 동물원 겸 식물원입니다. 75,000m²에 달하는 부지를 돌아보면서 미어캣, 오랑우탄과 희귀종인 백호를 만날 수 있을지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세요. 공원에서 펼쳐지는 맹금류 공연도 아주 인상적입니다. 흰머리 수리와 솔개, 콘도르를 볼 수 있습니다.
번화한 해변가 산책로를 따라 거닐며 가까운 곳에 있는 로스 크리스티아노스 비치에 들러 보세요. 강한 바람이 들지 않는 이 황금 모래 해변은 바다 수영을 즐기기에 완벽한 곳입니다. 저녁 무렵까지 머무르다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활기 넘치는 바에서 술을 한 잔 기울이는 것도 별미입니다. 아로나는 라스 비스타스 비치에 들러보기에도 완벽한 출발점입니다. 이곳도 역시 황금빛 모래가 깔린 해변으로, 해안에서 조금 떨어진 투명한 바닷물 속에 뛰어들어 스쿠버 다이빙이나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좋답니다.
아로나는 테네리페 남부에 있습니다. 정규 버스 노선을 이용하면 인근의 로스 크리스티아노스에 편하게 오고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