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는 자연재해와 오랜 내전을 겪으며 일곱 번이나 재건된 국제 도시입니다. 오스만, 아바시드, 오마야드, 비잔틴, 로마, 그리스, 페르시아, 가나안 등 다양한 문명에서 유래한 이 현대 도시의 역사적 기원을 알아보세요. 발굴 작업 중 유대인 지구였던 와디 아부 자밀에서 로마 시대 경기장과 그 역사가 기원전 200,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선사 시대 도구가 발견되기도 했어요.
베이루트 국립 박물관 안에 들어서면 레바논에서 발견된 다양한 유물이 황금빛 조명으로 빛나는 모습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주목할 만한 전시품으로는 상아 조각과 로마 시대 흉상, 기원전 6세기 페니키아 소년상 세 개가 있는데요. 헤드폰을 가져오시면 무료로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하실 수 있어요.
베이루트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플래닛 디스커버리, 아름다운 베네치아-오스만 양식의 저택 안에서 현대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서속 미술관, 고급 장신구와 자기, 그 밖의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는 로버트 모우워드 사립박물관 등 다른 박물관도 많이 있습니다.
베이루트의 주민들은 다양한 종교 의식을 치르기 위한 건축물도 많이 세웠는데요. 12세기 알 오마리 모스크와 2008년에 지어졌으며 파란 돔 지붕이 인상적인 모하메드 알 아민 모스크는 이슬람교의 오랜 존재감을 잘 드러내고 있어요. 이 현대적 이슬람 사원 근처에서는 오랜 역사를 품은 세인트 조지 그리스 정교회가 초기 비잔틴 시대의 역사적 유물을 뽐내며 서 있습니다.
코니쉬 산책로를 걸으며 베이루트와 맞닿아 있는 지중해를 바라보셔도 좋아요. 이곳에서는 히잡을 쓴 이슬람교도 여인과 서양 스타일의 티셔츠를 입은 십 대 아이들, 세계 곳곳에서 온 여행객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죠. 절벽 꼭대기에 있는 레스토랑에 앉아 물 위로 솟은 두 개의 석회암 기둥인 비둘기 바위 뒤로 해가 넘어가는 장관을 구경하는 건 어떨까요? 지브란 칼릴 지브란 가든도 참 평화로운 곳인데요. 예언자를 집필한 유명한 시인이자 수필가인 레바논계 미국인 지브란 칼릴 지브란을 기리는 곳이죠.
베이루트에 오시면 농장에서 막 가지고 온 농산물부터 화려한 금 장신구까지 다양한 상품을 만나보실 수 있는 수크 시장을 꼭 방문해 보세요. 레바논과 아르메니아의 명물인 양고기 케밥, 라브네 치즈, 불거, 올리브도 맛보실 수 있어요. 나이트클럽에서 춤에 몸을 맡기고 싶다면 겜마이제 지구로 향하시면 돼요. 투어를 신청해 잠시 도시를 벗어나 레바논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껴보셔도 좋아요. 베이루트나 레바논의 다른 지역에 대한 여행 주의보 정보는 정부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