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같은 길을 걷다가 항구 쪽에 나 있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지중해식 발코니를 만나실 수 있어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코스타 블랑카 최고의 도시인 베니도름의 멋진 풍경은 힘든 걸음 끝에 나에게 주는 보상과도 같을 거예요. 이곳은 흰색으로 시원하게 칠을 해 푸른 바다와 멋들어진 대조를 이룹니다.
지중해식 발코니는 14세기부터 16세기까지 이곳에 서 있던 성의 남은 부분을 기초로 지어졌는데요. 성은 흰색 돌난간과 타일로 바뀌었지만 장엄한 풍경이 주는 감동은 여전하죠.
지중해식 발코니의 한쪽에서는 레반테 비치를, 다른 한쪽에서는 보다 전통적인 포니엔테 비치를 내려다보실 수 있어요. 저 멀리 지중해를 가만히 응시하다 보면 수평선 근처에 떠 있는 베니도름 섬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러고 나서 베니도름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역사 지구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세요. 이렇게 하면 이 지역 최고의 전경을 360도로 감상하게 되죠.
지중해식 발코니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멋진 경치를 눈에 가득 담아보세요. 새벽이나 황혼에는 해파리가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지도 몰라요. 기념품 가판대에서는 공예품을 팔고 예술가들이 만화 초상화를 그리거나 음악을 연주하는 등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이곳은 밤이면 아름답게 불을 밝혀 또 다른 풍경을 연출한답니다.
활기찬 분위기가 상점과 바마다 넘쳐흐르고, 이 분위기가 그대로 지중해식 발코니까지 이어집니다. 좀 더 조용한 분위기를 찾고 싶다면 그림처럼 아름다운 오래된 교회에 들러보세요. 구시가지로 좀 더 들어가 베니도름 최고의 타파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기는 건 어떠세요?
지중해식 발코니는 개방된 장소로, 베니도름의 세로 칸팔리 바위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 아침 일찍이나 밤 늦게 방문하시면 좋아요. 발코니로 가는 길에 경사로가 없어서 계단을 오르는 것이 힘든 분들은 접근하기가 살짝 어려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