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차나부리 강 상류에는 태국의 랜드마크가 된 다소 평범해 보이는 다리가 있습니다. 콘크리트와 철제를 사용하여 만든 이 다리는 1957년 할리우드 영화 콰이 강의 다리 때문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으며, 오늘날에도 중요한 교통 연결로이자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상징물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943년 현지 노동자와 연합군 전쟁 포로들이 다리 두 개를 여기에 지었는데, 한 개는 목조 다리이고 한 개는 철교입니다. 이 다리는 태국에서 버마를 잇는 일본 철도의 일부였는데, 공사 중 10만 명 이상이 사고, 학대, 굶주림 등으로 죽었기 때문에 이 철도를 "죽음의 철도"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두 개의 다리는 1945년 연합군 폭격으로 파괴되었으며, 오늘날에는 다시 복원한 다리를 통해 열차가 콰이 야이 강을 건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쪽 강둑에 있는 역에서 열차를 타고 다리를 건너거나 다리 옆에 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경치를 감상해 보세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원래의 다리가 있던 강은 콰이 강이 아니라 매클롱 강이었습니다. 영화 콰이 강의 다리는 이 다리에 얽힌 이야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다리가 놓여진 강이 콰이 강이라고 오해하여 만든 것이었습니다.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태국에서는 강 이름을 바꾸기로 하여 결국 콰이 강의 다리가 된 것입니다.
오늘날 이 다리는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으며, 인근에 다양한 레스토랑과 가게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콰이 야이 강의 모습을 좀 더 둘러보고 싶으시다면 여러 지역민들이 운영하는 보트 투어를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기차나 택시 또는 자전거를 이용하면 칸차나부리에서 이 다리까지 쉽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콰이 강의 다리는 무료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