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성당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은 동아프리카 초기 기독교 건축물 중 아직까지 보존되고 있는 유서 깊은 19세기 건축물입니다. 대부분 산호석으로 건축된 이 대성당은 고딕 양식과 이슬람 양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멋진 디자인을 자랑하는데요. 이 섬에서 가장 큰 노예 시장이 열리던 자리에 노예 제도의 폐지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대성당의 흥미로운 역사에 귀 기울여 보세요.
광장 한가운데에 전시되어 있는 예술 작품을 감상해 볼까요? 한때 이 자리에서 열리던 노예 시장에서 치욕스럽게 팔려 간 노예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를 담고 있죠. 엄숙하게 서 있는 기념비는 사슬로 묶인 채 구덩이에 갇혀 있는 노예들의 참상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제단은 노예 시장의 중앙 태형 기둥이 있던 바로 그 장소에 세워졌다고 해요.
가슴 아프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의 한 페이지를 대성당의 노예 박물관에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노예 무역이 이 지역에 미친 영향을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대성당의 역사와 건축 양식을 더 깊게 살펴보고 싶다면 가이드 투어에 참여해 보세요. 본섬에 잡혀 있던 노예들은 이곳 시장에서 사슬로 묶인 채 팔려 나갔습니다.
대성당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하며 태양이 내리쬐는 한낮의 열기를 피해 휴식을 취해 보세요. 정교한 대형 장미 모양 창문의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빛이 스며드는 모습은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에요. 성가대가 부르는 노래도 들어보세요. 커다란 석조 대성당 안에서 퍼지는 음향이 콘서트홀을 방불케 하죠. 스와힐리어로 진행되는 열정적인 미사에 참여해 보셔도 좋아요.
이 건축물은 1873년에 시작해 1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건축되었습니다. 대성당 입장료는 없지만 투어 가이드에게는 소정의 팁을 주시면 좋아요.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은 잔지바르 본섬의 서쪽 해안에 자리한 잔지바르 시티의 역사적인 스톤 타운 지구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잔지바르 국제공항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13분 거리입니다. 마우 센퉁 스타디움, 음나지 음모자 그라운드, 올드 포트 등 근처에 있는 관광명소도 함께 보시면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