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 교회는 인도의 심라에 영국인이 남긴 가장 큰 발자취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지붕이 빨간 이 예쁜 교회는 북인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교회로 여전히 예배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교회는 19세기 심라에 거주했던 영국 성공회교도를 위해 1857년 건축되고 봉헌되었습니다. 영국인 대령 J.T. Boileau가 설계한 이곳은 여전히 마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가장 소중한 랜드마크 중 하나입니다.
전형적인 엘리자베스풍 교회의 인상적인 종탑을 감상해 보세요. 크림색의 탑은 이보다 작은 첨탑 여러 개로 둘러싸여 있으며, 중앙에는 현재 작동하지 않는 시계가 있습니다. 아래에 기둥이 있는 현관을 들어서면 아치를 지나 건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는 전형적인 인도식 설계입니다.
내부를 이리저리 둘러보면 세부 장식이 잘 보존되어 있을 뿐 아니라 유럽적인 느낌이 잘 표현되어 있어 흥미롭습니다. 기독교적 미덕을 상징하는 5개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통해 빛이 투과되어 중앙 예배당을 비추는 광경도 아름답습니다. 1899년 제작된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도 단연 눈을 사로잡습니다.
신도석을 지나 아름다운 중앙 예배당 맨 위쪽에 있는 제단으로 나아가 보세요. 이곳에는 호화로운 황금 장식과 화려한 흰색 기둥이 예수 그리스도상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 크라이스트 교회에서 열리는 예배는 일반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힌디어와 영어 두 언어로 진행됩니다. 교회 내부에는 이곳의 건축과 방문객의 역사를 기록한 방대한 도서와 필사본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 교회는 밤에 보면 가장 아름다운데, 딱 맞는 장소에 설치한 조명등이 인상적인 파사드를 비춰 참으로 신비로운 빛이 발하기 때문이죠. 교회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낸 후에는 인근에 있는 심라 몰 로드에 몰려든 사람들 틈에 끼어 활기찬 분위기도 즐겨 보세요. 이 거리에는 백화점은 물론 도자기, 보석과 직물을 파는 장인이 운영하는 매장에 이르기까지 모는 것이 있습니다.
심라 중심부의 높은 곳에 자리한 번화한 리지 지역 꼭대기에 세워진 덕분에 크라이스트 교회는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보입니다. 이곳까지는 대중버스나 저렴한 릭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회 입장은 무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