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불라 석굴사원을 방문해 신할리족의 불교 예술과 스리랑카 왕족의 호화로운 생활상을 들여다보세요. 기원전 1세기 때 바라감바후 왕 1세가 세운 담불라 석굴사원은 18세기까지 왕족이 사용해 오던 장소였습니다. 언덕 꼭대기에 자리한 유명 순례지인 이곳은 석가모니의 삶을 묘사한 장식으로 꾸며진 다섯 개의 석굴 사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150개가 넘는 조각상과 2,100m² 규모의 벽화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장관을 선사하죠.
담불라 석굴사원으로 가는 산비탈 길을 오르며 보이는 드넓은 전원 풍경과 시기리야 암석 요새 경관을 감상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신들의 왕을 모신 사원인 첫 번째 동굴에는 14m 길이의 잠자는 불상이 있습니다. 부처의 제자인 힌두신 비슈누와 아난다를 묘사한 그림과 브라흐미 문자로 쓰인 사원 설립 기념문을 찾아보세요.
대왕의 사원인 두 번째 동굴은 가장 큰 규모만큼이나 인상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가장 추앙받는 신할리 왕인 바라감바후와 니산카말라의 조각상을 눈여겨보세요. 동굴 뒤편으로는 20개의 부처 조각상이 서 있고 부처가 살아온 삶의 장면들은 벽화로 남겨져 사방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동굴로 향해 볼까요? 거대하고 새로운 사원으로 단단한 암석에 새겨진 50여 가지 부처의 모습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지명도는 조금 낮지만 다른 두 동굴 또한 흥미로운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서쪽 사원으로 가서 같은 모양의 부처 좌상이 무수히 많이 놓여 있는 모습을 감상해 보세요. 두 번째로 새롭게 지어진 사원이 실제로 가장 서쪽에 위치한 사원인데요. 암석보다는 벽돌로 만든 조각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담불라 석굴사원 단지 안에는 거대한 황금빛 부처상이 우뚝 서 있는 화려한 황금 사원이 있으며, 바로 그 옆에 담불라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을 방문해 동굴 벽화, 동굴 유물 및 1700년대 벽화도 놓치지 말고 둘러 보세요.
담불라 석굴사원은 담불라의 주요 버스 터미널에서 2km 이내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대부분의 시내 호텔에서는 도보로 조금만 걸으면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담불라 석굴사원은 매일 개방되며 소정의 입장료가 있어요. 티켓은 황금 사원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작은 크기의 동굴부터 둘러본다면 갈수록 점점 더 커져가는 사원의 장엄함을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