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0년대에 건설된 이후 거의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후기 르네상스 시대의 다리인 플라이쉬 다리를 건너며 바뀌는 시대에는 관심이 없는 듯이 흐르고 있는 페그니츠강을 바라보세요.
뉘른베르크에 있는 플라이쉬 다리(고기 다리)는 16세기부터 뉘른베르크 구시가지의 중심부에서 두 강변을 잇는 역할을 맡고 있는 유서 깊은 다리입니다. 성 제발트와 성 로렌츠의 유적지 사이를 오가다 보면 튼튼한 이 돌다리의 매력에 흠뻑 빠지실 거예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된 대부분의 주변 건축물과는 달리 이 다리만 여전히 이 도시의 역사 지구에서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죠.
페그니츠 강둑에서 플라이쉬 다리의 완벽한 설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세요. 27m 높이의 단일 아치 구조로 만들어진 이 돌다리는 건설 당시 독일에서 가장 큰 돌다리였는데요. 2,100개에 달하는 나무 말뚝이 교대를 지지하는 독창적인 설계 덕분에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끄떡없이 서 있죠.
성 제발트 쪽에서 다리를 건너면 왜 이 다리에 플라이쉬 다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는지 아실 수 있어요. 1599년에 추가된 옥센포르탈(옥스 포털)이 이 다리가 유서 깊은 뉘른베르크의 옛 육류 시장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알려주거든요. 문 받침대 위에 올라가 있는 황소 조각상을 보고 돌판에 새겨진 글을 읽어보세요. 라틴어로 쓰인 본문은 '모든 것에는 기원과 시작이 있으나 이 황소는 송아지였던 적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