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스타라는 고대 마을의 한 언덕 위에는 그리스 세제스타 사원이 있습니다. 이 그리스 사원은 36개의 도리아식 기둥이 모두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요.
이곳은 비록 그리스 사원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건축물은 기원전 430년에서 420년 사이에 엘리모이라 알려진 고대 사르디니아 종족에 의해 지어졌답니다. 사원의 길이는 대략 61 x 26미터 정도 되고 신이나 종교 집단에 바치기 위해 지어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어요.
사원 주위를 거닐며 자세히 살펴보다 보면 지붕이 없다는 것을 알아채실 거에요. 지붕이 없는 이유에 대해서 지금도 학자들 간에 의견이 분분하답니다. 어떤 사람들은 원래 의도적으로 이렇게 지어진 것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마을이 공격을 받아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라고 하고 있어요. 기둥을 자세히 보시면 세로홈이 없다는 것을 보실 수 있어요. 이런 종류의 기둥에는 보통 세로홈이 있는데 말이지요.
사원을 둘러본 후에는 걷거나 셔틀 버스를 타고 근처의 바르바로 산 꼭대기까지 올라가보세요. 이곳에는 사원과 똑같은 시기에 지어진 야외 원형 극장이 있어요. 여름에는 이곳에서 연극이나 콘서트를 관람하실 수 있답니다. 관중석 꼭대기에 올라가시면 언덕이 많은 시골 풍경과 푸른 지중해 바다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 사원과 원형 극장은 세제스타 고고학 공원에 속해 있답니다. 사원은 팔레르모에서 80km, 트라파니에서 32km 정도 떨어져 있어요. 트라파니에서 대중 교통편을 이용해 오시는 경우에는 트라파니에서 출발하는 타란톨라 버스를 이용하세요. 하루에 몇 번씩 피아자 치아치오(Piazza Ciaccio)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하며 이 고고학 공원에 정차합니다. 그리스 세제스타 사원은 매일 문을 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