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1실 4명이 2 객실에 2박 이상 머무름. 한 곳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다른 한곳은 준비가 안 된 상태이거나, 준비해놓은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난 듯 보였음. 설마.. 그게 방금 청소해놓은 상태는 아니었으리라 믿음. 침대에 모래인지 뭔지 자잘자잘.... 얼룩도 보이고... 에어컨 소음에 작동도 잘 안되서 덥고.... 잘 안 닫히는 욕실 문에, 캐리어 펼칠 여유 공간이 마땅치 않은거야, 뭐, 더한 곳도 가봤으니 별 문제 안 삼겠지만. 대용량 샴푸와 바디워시에서 풍기는 알 수 없는 이 향기는 대체 뭔지. 내내 괜찮다가 그거 쓰고 갑자기 턱 밑에 뾰루지가 볼록볼록.... 언제 가져다 놓은 것일까. 언제부터 쓴 것일까.... 그래도 침대 더럽다니까 방 바꿔줬음. 투어가는 날이라 그렇잖아도 급해죽겠는데 당장 캐리어 가지고 내려오래서 좀 당황하고, 우리가 쓰는 다른 방에 가져다 놓겠다는데도 자꾸 같은 말만 반복해서 답답ㅋㅋㅋ다른 언어사용자 사이의 어쩔 수 없는 문제였겠지만, 아니 왜 먼저 짜증을 냄? 지저분한 침대에, 에어컨도 안되는 방에서 자느라 피곤하고, 조식도 때맞춰 안 나와서 조급하고 바빠서 신경질 만땅이었던 우리도 언성 안 높이고 있었는데? 암튼 인내심 리미트가 좀 낮아서 그렇지 다들 친절하긴 했고, 침대 넓고, 이불 묵직하니 좋았고, 온수 잘 나오고 조식 먹을만함. 가져다 먹을 수 있는 몇가지 음식과 별개로 메뉴를 주문하면 가져다 줌. 다 먹을만함. 훌륭한 반숙후라이+베이컨+빵+버터, 오믈렛+빵+버터, 아니면 쌀국수 등등. 물론 여섯시 반부터라고 해서 여섯시 반에 내려갔다가 일곱시 이십분부터 먹었지만ㅋㅋㅋㅋ뭐야 진짜. 처음에도 공항 픽업 분명히 7인승 차 보내준다고 메일로 그래놓고 정작 공항에 4-5인승 승용차가 옴. 큰 캐리어 4개를 그 트렁크에 다 넣는데, 위에 있는 캐리어 눌리거나 말거나 꾹꾹 그냥 닫더라. 안 깨졌으니 넘어갔지ㅋㅋㅋㅋ티스푼이나 과도 같은 걸 한번씩 닦아썼음. 암튼 친구들끼리도 이렇게 탄식했는데 부모님 모시고 왔어봐. 이거 잔소리 십년치임ㅋㅋㅋㅋㅋㅋ암튼 지낼만 하고, 볼만하고, 먹을만 했는데 그냥 그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