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루아르드 데 산트 페레에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이 박물관에서 이 도시의 성곽을 축조하는 과정을 상세히 담은 시청각 자료를 보실 수 있죠. 달트빌라 성벽의 북서쪽 모퉁이에 솟아 있는 이 방어 시설은 16세기에 건설될 당시의 르네상스 시대 디자인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요. 역사 지구와 요새화된 성벽을 짓는 데 사용된 독창적인 시공법이 무엇인지 알아보시면 좋습니다.
터널을 통과하면 벙커로 이어지는데 이곳에서 무기와 방패 등 흥미로운 전시품을 구경하실 수 있죠. 보루 자체의 축조 과정을 설명하는 영상도 놓치지 말고 시청해 보세요. 오래된 문을 지나 위쪽 테라스로 올라가면 멋진 이비사 전망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여름철에는 영화사에서 야외에 설치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상영하는데 좌석 대신 푹신한 쿠션에 앉아 편안히 영화를 감상하실 수 있죠. 주변의 구시가지 지구와 성곽을 배경으로 두고 장편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요?
건축가 조반니 바티스타 칼비가 설계한 탑도 함께 보세요. 포르탈 노우(새 정문)로도 알려져 있죠. 이곳은 3월 ~ 12월 중순에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개방됩니다. 겨울철에 단체 관람이 가능하지만 반드시 사전에 예약하셔야 해요. 입장료가 있으며 어린이와 고령자의 경우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을 둘러볼 때는 발루아르드 데 산트 페레에서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또 다른 보루인 발루아르드 데 산트 하우메도 함께 구경해 보세요. 체험형 전시가 준비되어 있어서 온 가족이 함께 갑옷을 착용하고 포탄의 무게를 가늠해 볼 수 있죠.
발루아르드 데 산트 페레는 이비사의 옛 성곽에서도 북서쪽 모퉁이에 위치하며 포르탈 노우 어린이 공원, 플라사 레이나 소피아, 플라카 델 솔 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산 크리스토벨 예배당 옆에 있는 정류장에서 내린 후 몇 분만 북쪽을 향해 걸으면 보루에 도착하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