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투스 유적지는 3,000년도 넘는 오랜 옛날까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를 지닌 고고학 발굴 현장입니다. 리마솔 동쪽의 언덕 위에 위치한 허물어져 가는 폐허에는 아고라(시장), 사원 단지, 발굴된 가옥과 상수도 설비의 흔적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마투스의 정확한 기원은 분명하지 않지만 대부분은 기원전 1000년경에 그리스 출신 섬사람들이 지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신화에 따르면 아리아드네가 테세우스와 함께 미노스의 크레타에서 도망친 후 아이를 낳다가 죽은 곳이 바로 여기라고 합니다. 수백 년에 걸친 세월 동안 이 도시는 상업의 중심지로 크게 번성해 왔습니다. 지배 세력은 그리스, 페니키아, 페르시아, 프톨레마이오스와 로마 등 몇 번이고 바뀌었습니다. 이 도시는 7세기경에 권력층에게 버림받고 기억에서 잊혀져 있다가 19세기 후반 영국의 고고학자들이 다시 발견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잘 보존된 아고라의 포장 도로를 살펴보세요. 아고라에서 바다 쪽을 향한 끝 부분에는 평면도가 있어 여기저기 흩어진 폐허의 흔적을 찾는 데 유용합니다. 아고라의 남아 있는 몇몇 기둥을 보고 나면 한가운데 자리 잡은 고대 분수 유적도 찾아보세요.
아고라 북서쪽 끝에 가까이 가면 시내에 물을 공급했던 복잡한 배수관 설비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언덕 기슭에서 멀지 않은 곳에 5세기에 지은 초기 기독교 바실리카 유적도 있습니다. 바실리카 맞은편에는 한때 이 도시를 지켜주던 방어벽이 있습니다. 수백 년 동안 몇 번이고 다시 지어졌지만 지금은 자그마한 파편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길을 따라가면 언덕이 나오고 그 위에 아크로폴리스가 있습니다. 경사면을 따라 부분적으로 발굴되다 만 헬레니즘 시대 가옥이 늘어서 있는 것을 눈여겨보세요. 언덕 꼭대기에 오르면 1세기에 지은 아크로폴리스 유적이 있습니다. 아프로디테와 헤라클레스에게 바친 신전도 있습니다. 이 언덕에서 리마솔 전경과 고고학 발굴 현장의 아래쪽 부분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아마투스 유적지는 리마솔에서 동쪽으로 10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유적지는 연중 내내 개방하며 소정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