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쿠아트로 포스테스는 도리아 양식의 기둥 네 개로 이루어진 16세기 종교적 기념물이에요. 중세 시대에 지어진 아빌라의 성곽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꼭대기에 우뚝 서서 한가운데에 화강암 십자가를 품고 있죠. 이곳을 둘러싼 테레사 성녀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오래된 로마교로 아다하 강을 건넌 후 울퉁불퉁한 돌계단을 오르면 네 기둥이 가운데가 뚫린 지붕을 이고 있는 로스 쿠아트로 포스테스가 나오죠. 입이 딱 벌어지는 월스 오브 아빌라 풍경을 사진에 담고 반대편에 자리한 수많은 성당과 박물관 중에서 인상 깊게 본 랜드마크를 찾아보세요.
로스 쿠아트로 포스테스는 지형 덕분에 일몰 풍경도 아주 일품이랍니다. 네 기둥이 빛을 밝힐 무렵에 이곳에 올라 아빌라의 야경을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로스 쿠아트로 포스테스의 기둥 옆에 있는 안내판도 읽어보세요. 이 기념물과 여기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어요. 어린 아이였던 테레사와 오빠 로드리고가 순교의 꿈을 안고 가출했으나 테레사 성녀의 삼촌에게 발각된 곳이 바로 여기죠. 테레사 성녀는 신발을 벗으며 "아빌라에서 먼지조차 남기지 않고 떠나겠다"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했다고 합니다.
로스 쿠아트로 포스테스는 그 역사가 156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중앙에 있는 십자가는 파손되어 1995년에 교체되었습니다. 이 기념물의 유구한 역사와 멋진 전망을 눈과 마음에 새긴 후 강변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찾아보셔도 좋아요.
로스 쿠아트로 포스테스는 스페인어로 네 개의 기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도리아 양식의 기둥을 가리키는 말이죠. 공공 기념물이라 일반 방문객들에게 항시 개방되어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아빌라 서쪽 외곽 지역을 따라 흐르는 아다하 강에서 살짝 서쪽을 보면 로스 쿠아트로 포스테스를 찾으실 수 있어요. 아빌라 기차역에서 버스를 타고 약 25분 정도만 가면 이곳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직접 운전해서 가실 경우 주차장에 차를 두고 가세요. 아빌라 성당, 산타 테레사 데 헤수스 콘벤트, 폴렌티노스 궁전 등 근처에 있는 관광 명소도 함께 방문하시면 좋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