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위기 있는 묘지에서 명사들의 묘비 사이를 거닐고 인상적인 추모 예술을 살펴보세요.
녹음이 우거진 메드베드니차 산 기슭에 자리한 미로고이 묘지는 놀라울 정도로 쾌적하고 인기 있는 산책 장소입니다. 여러 주목할만한 크로아티아 명사들의 마지막 안식처로 매력적인 파빌리온, 무덤과 아케이드가 많이 있어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훌륭한 추모 건축물의 사례 중 하나입니다. 평화로운 오솔길을 돌아다니고 정교하게 조각된 묘비와 기념비를 감상하고 저명한 예술가, 작가, 정치인의 무덤에서 경의를 표해 보세요.
묘지는 원래 저명한 언어학자이자 언론인 Ljudevit Gaj가 소유였던 빌라의 부지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1872년에 그가 죽은 후에 이 매장지를 매입한 자그레브 당국은 오스트리아 건축가 헤르만 볼레(Hermann Bollé)에게 묘지의 설계를 요청했습니다. 경내를 걸어 다니다 보면 살아남은 파빌리온과 아케이드에서 볼레의 독창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여타 유명 예술가의 조각 장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 있는 지도의 도움을 받아 저명한 인사들의 안식처를 찾아보세요. 이곳에 묻힌 유명 인사 중에는 크로아티아의 초대 대통령 Franjo Tuđman, 크로아티아 극작가 Miroslav Krleža, 1993년 비극적인 자동차 사고로 여기에 묻히게 된 NBA 농구 선수 Dražen Petrović 등이 있습니다.
길을 따라 묘지의 중심부까지 가서 볼레의 디자인 중 하나인 예배당을 구경하세요. 걸어 가면서 주위의 무덤을 살펴보세요. 묘지는 종교 단체와 비종교 단체의 구성원을 모두 수용하고 있습니다. 무덤마다 가톨릭, 유대교, 이슬람교, 개신교 등 여러 종교의 상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묘지에는 아름답게 제작된 조각상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종종 야외 박물관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합니다. 시간을 가지고 이러한 조각상들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무성한 초목과 사방에 흩어져 있는 무덤과 묘비 사이사이에 Dušan Džamonja,Antun Augustinčić, Edo Murtić 등의 예술가의 작품뿐만 아니라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유명한 현대 조각가 이반 메슈트로비치(Ivan Meštrović)의 흉상이 있습니다.
미로고이 묘지는 Medveščak 지구에 있는 메드베드니차 산 기슭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가지에서 도보로 약 30분 거리입니다. 도보 대신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묘지는 매일 문을 열며 입장료는 받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