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 델 밀로돈은 파타고니아 풍경 속에 깊이 새겨진 연결된 천연 동굴입니다. 선사 시대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남아메리카의 황무지 파타고니아 지역에 정착한 사냥꾼들에 대해서도 알아보세요. 길이 표시된 트레일을 따라 걷다 보면 숨이 막힐 만큼 멋진 야생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지점이 여러 곳 있습니다.
쿠에바 델 밀로돈은 1895년 독일 여행가 에버하르트 헤르만이 엄청난 크기의 짐승 가죽을 발견하면서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과학자들은 이것이 밀로돈의 털가죽이라고 밝혔습니다. 밀로돈은 10,000년도 더 전에 남미 대륙을 누비고 다녔던 거대한 나무늘보입니다.
이 공원 안에는 네 개의 동굴과 세 개의 트레일이 있으니 둘러보세요. 우선 가장 큰 밀로돈 동굴로 향하는 트레일을 택하세요. 이곳은 깊이 200m, 너비 80m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 전문가들은 이곳이 파타고니아에 처음 정착한 이들에게 인기 많은 사냥터였을 것이라 짐작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나무늘보의 실물 크기 복제품이 있으니 옆에 서서 셀카도 찍어 가세요.
'데블스 체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압도적인 모양의 암반층으로 누군가는 밀로돈의 왕좌나 같다고 하지만 또 누군가는 악마의 의자라고도 합니다. 이곳에서 케이브즈 앤 이브즈 트레일이 시작됩니다. 중간 동굴도 들여다보세요. 고고학자들이 이곳에서 11,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인류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소박한 작은 동굴에 가면 주변을 에워싼 오래된 숲에 감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뷰포인트 트레일을 따라 올라가면 언덕 꼭대기에 있는 뷰포인트 동굴에서 탁 트인 전망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에버하르트 피요르드의 해협과 고대 빙하호의 흔적을 찾아보세요. 멀리서 만년설에 덮인 산꼭대기가 슬며시 솟아오른 듯 보입니다.
이곳 동굴은 푸에르토나탈레스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습니다. 이곳에 오는 가장 쉬운 방법은 택시나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푸에르토나탈레스에 있는 여행사에서 가이드 딸린 투어 상품을 제공합니다. 주로 토레스 델 파이네행 상품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쿠에바 델 밀로돈은 매일 개장하며 입장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음식은 직접 챙겨와서 트레일에 위치한 지정된 피크닉 구역에서 드시면 됩니다. 동굴 공식 웹사이트에 가면 지도와 영어로 된 오디오 가이드를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