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볼롬 문화 센터에는 치아파스 원주민인 라칸돈족의 생활상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가 전시되어 있어요. 문화 센터 건물은 스위스 출신의 거트루드 트루디 뒤비와 그녀의 덴마크인 남편 프란스 블롬이 지내던 집으로, 이 둘은 고대 마야인의 문화를 연구하고 기록하는 데 평생을 마쳤습니다. 나 볼롬 문화 센터를 둘러보면서 두 사람의 헌신과 뛰어난 연구 기량을 살펴보세요.
나 볼롬은 초칠족 언어로 '재규어 집'을 의미하는데요. 블롬의 이름과도 비슷하죠. 나 볼롬 문화 센터는 단순한 박물관 겸 문화 센터가 아닙니다. 두 사람이 실제로 머물렀던 집이기 때문에 여전히 개인 소지품이 많이 남아 있지만 정원에서 직접 가꾼 유기농 채소로 요리를 선보이는 작은 호텔 겸 레스토랑이기도 해요. 방 22개짜리 건물을 돌아보며 큰 업적을 남긴 이 부부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 보세요.
나 볼롬 문화 센터의 하우스 투어를 통해 블롬 부부와 라칸돈족에 대해 배워가실 수 있습니다. 거트루드 트루디 블롬은 인류학자이자 사진작가였습니다. 집 곳곳에는 그녀가 찍은 흑백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요. 프란스 블롬은 팔렝케, 토니나, 친쿨티크 등 치아파스 주변의 여러 마야 유적을 탐험했습니다. 집에 전시된 방대한 책과 기록, 고대 유물을 보면 이를 알 수 있죠.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30년이 지난 1993년 거트루드 트루디 블롬이 사망했을 당시에도 이 집은 치아파스 지역의 토착 문화와 주거 환경을 연구하는 중요한 연구 센터 역할을 했는데요. 지금까지도 10,000권에 달하는 서적과 문서가 소장되어 있어 손에 꼽힐 정도로 큰 규모의 마야족 자료를 자랑합니다. 이러한 자료 외에 수공예품, 장신구, 전통 자수를 놓은 드레스도 전시되어 있어요.
나 블롬 문화 센터는 매일 운영되며 하루 두 번 영어와 스페인어로 투어가 제공됩니다. 소정의 입장료가 있으며, 입장하면 블롬 부부가 연구와 숲 되살리기에 쏟은 노력을 볼 수 있어요. 나오는 길에 있는 작은 상점에 들러 전통 라칸돈족 수공예품과 거트루드가 찍은 사진 작품을 구매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