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키세스 궁전(프론테이라 궁전)은 번잡한 도시에서 잠시 벗어나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가이드 투어를 통해 17세기에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이 궁전을 둘러보며 잘 가꾼 정원과 매력적인 타일 벽을 구경해 보세요.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이 건축물의 역사도 배우시면 좋습니다. 원래는 사냥용 부속 건물로 지어진 이 궁전은 아직도 개인이 소유하고 있지만 가이드 투어 상품을 이용하면 부지를 둘러보실 수 있죠.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곳은 바로 예배당으로, 그 역사가 자그마치 1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투어를 하며 건축물을 장식하고 있는 아줄레주 타일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디테일이 멋진 이 타일들은 더 큰 타일 벽과 함께 궁전 내부는 물론 정원까지 부지 전체를 꾸미고 있죠. 성서에 나오는 장면과 사냥 광경, 심지어 전투 장면까지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 중 배틀 룸은 절대 놓치지 마세요. 모든 타일 예술 작품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훌륭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멋진 타일 벽을 보실 수 있거든요.
이 궁전에서는 여러 주목할 만한 회화를 포함해 다른 예술 작품들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식사 공간에는 잘 알려진 포르투갈 궁정 화가인 도밍구스 안토니우 드 세케이라의 작품이 걸려 있죠.
57,000m²에 달하는 면적을 아우르는 잘 손질된 궁전 부지를 산책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걸으면서 세심하게 가지치기한 울타리와 조각상을 구경하세요. 포르투갈의 예전 통치자들을 나타낸 작품도 있죠. 이곳은 사유지이기 때문에 방문객 수가 제한되어 있지만 덕분에 정원이 상대적으로 덜 붐벼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마르키세스 궁전은 리스본의 벤피카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가이드 투어 상품을 이용해야 궁전에 들어갈 수 있지만 소정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정원만 둘러보실 수도 있습니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미리 투어를 예약하시는 것이 좋죠. 궁전은 자르딩 졸로지쿠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지역 버스를 이용하면 궁전과 더 가까운 곳에서 내리실 수 있어요. 일요일에는 궁전과 정원이 개방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