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여왕 오페라하우스(팔라우 데 레스 아츠 레이나 소피아)는 건축학적으로 인상적인 장소인 동시에 발렌시아의 문화적 중심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과 음향 시설 측면에서 혁신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높이 75m의 이 거대한 건물은 네 개의 홀과 공연장을 갖추고 정기적으로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있어요. 서로 연결되어 있는 정원과 길을 따라 분수를 구경하며 이 넓은 공간을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투어를 통해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일을 구경하실 수도 있죠.
소피아 여왕 오페라하우스에 가까이 갈수록 독특한 디자인에 눈길이 갈 거예요. 발렌시아가 배출한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설계한 이 오페라하우스는 우주선 같은 구조물과 곡선형 금속 지붕을 자랑합니다. 14층에 달하는 이 공연장은 베토벤의 피델리오를 시작으로 2005년에 그 문을 열었어요.
이제 건물 안으로 들어가 거대한 로비를 살펴볼까요? 교향악 콘서트와 독창회, 오페라 갈라 쇼가 주로 무대에 오르는데 오페라 티켓을 구하시면 살라 프린시팔에서 공연을 감상하시게 될지도 모르죠. 이 메인 홀은 1,47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오케스트라 피트를 갖추고 있습니다. 위층에 자리한 오디토리엄에서는 고전 작품을 현대식으로 해석한 공연이 정기적으로 열려요. 1,420석을 갖춘 이 홀에서는 특수 효과와 영상 장면을 사용하는 공연도 펼쳐지죠. 이 외에 소규모 연주회와 실내악 공연, 연극이 무대에 오르는 아울라 마히스트랄과 마르티 이 솔레르 극장도 있습니다.
가이드 투어에 참여해 이 건물의 역사와 건설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주로 스페인어로 진행되지만 투어를 통해 흥미로운 무대 뒤 공간과 넓은 정원 산책로까지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오페라하우스 북서쪽에 자리한 인근 거리에 바와 레스토랑이 많아서 공연 전에 식사를 하거나 공연이 끝난 후에 음료를 한두 잔 즐기실 수 있죠.
소피아 여왕 오페라하우스는 발렌시아의 몬톨리베트 지구에 있는 드넓은 구이베르 공원을 따라 자리하고 있습니다. 버스와 차를 이용해 쉽게 오실 수 있어요. 주요 기차역인 발렌시아 북역에서는 걸어서 25분 안에 도착하실 수 있죠. 온라인으로나 현장 매표소에서 티켓과 가이드 투어를 예약하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