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화된 장소라는 의미를 지닌 라바트에서 왕궁을 구경하고 황새와 함께 해변에 앉아 휴식을 취해 보세요. 12세기에 지어진 성채 안을 거닐며 산책을 즐기셔도 좋습니다.
모로코의 수도인 라바트는 미술관과 박물관, 극장이 넘쳐나는 문화 중심지입니다. 특히 주목해 볼 만한 곳으로는 다양한 역사적 건축물과 멋진 항구 전망을 즐기실 수 있는 현대식 부레그레그 선착장이 있어요. 부레그레그 강변을 따라가다 보면 대서양과 만나게 되죠. 선착장을 따라 동쪽으로 가다 보면 받칠 천장 하나 없이 쓸쓸히 서 있는 기둥 사이로 꿋꿋이 광장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하산 타워를 만나보실 수 있어요.
라바트를 거닐다 보면 다양한 새를 관찰하실 수 있는데요. 특히 황새를 많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일광욕을 즐기실 수 있는 다호메이 비치나 하르후라 비치에서는 지중해 특유의 따뜻하고 건조한 여름과 온화한 겨울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강 하구에는 카스바 오브 더 우다야스라 불리는 성채 단지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요. 이곳의 기원은 11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죠. 알모하드 왕조 양식의 대문인 밥 오우다야를 지나 요새로 들어가면 성벽으로 둘러싸인 밀로디 뉘가 미술관에서 인상적인 작품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라바트 안에 마련된 구시가지인 메디나에서 독특한 골목길과 수크 시장을 둘러보는 건 어떨까요? 성채 근처에 있는 상점에서 전통 공예품을 구매하셔도 좋아요.
라바트를 안전하게 지키는 보강벽 밖에는 이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의 중심지인 모하메드 5세 국립극장이 있습니다. 이 지역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라바트 고고학 박물관은 모하메드 VI 현대미술관 바로 건너편에 있고요.
강을 거슬러 남쪽으로 향하면 중세 시대 공동묘지인 셀라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모로코 왕족들이 기거했던 로얄 팰리스도 근처에서 찾아보실 수 있죠.
모로코의 북서쪽 해안에 위치한 수도 라바트는 대서양과 맞닿아 있으며 카사블랑카에서 북동쪽으로 85km, 탕헤르에서 남쪽으로 250km 떨어져 있습니다. 마라케시는 기차로 4시간이면 도착하실 수 있죠. 강의 북동쪽에 있는 라바트-살레 공항으로 오신 뒤 공항 셔틀로 30분 정도만 달리면 시내가 나옵니다.
라바트는 매력적인 문화와 역사적 명소로 가득한 그림 같은 해안 도시입니다. 12세기 유산을 잘 간직하며 오늘날과 같은 근대적 수도로 발전한 점을 높이 사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