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로의 중앙 광장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이 으리으리한 저택은 13세기에 건축되었어요. 빌라 루폴로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건물 자체가 아니라 마당, 깔끔하게 손질된 천국 같은 정원, 이국적인 식물 그리고 믿을 수 없이 아름다운 경치랍니다. 부와 막강한 권력을 갖춘 루폴로 가문이 절벽 꼭대기에 세운 이 저택에 교황과 왕을 비롯한 부자들과 유명 인사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어요.
왕궁의 정원이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정원 뒤로 거대한 저택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죠. 각종 건축 양식이 혼합된 이 저택은 아랍, 노르만, 고식의 영향을 받았어요. 거대한 돔 지붕 탑인 토레 디인그레소 안으로 들어가세요. 탑 안에 들어가서 위를 보면 천장을 장식하고 있는 아치가 보여요. 저택 곳곳에서 이것과 똑같은 장식을 보게 될 거예요. 계속해서 가로수가 심어진 길을 따라 들어가면 아치가 무어 양식의 안뜰을 장식하고 있는 아름다운 회랑이 나와요.
계단식 정원을 천천히 둘러보세요. 온갖 꽃들이 내뿜는 향기에 취해 보고 이국적인 나무 그늘 아래에 서서 지중해의 경치를 감상해 보세요.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가 마당을 보고 영감을 얻어 마법의 정원 클링조르를 위한 오페라 파르지팔을 작곡했다고 해요.
마당 내부에 있는 발네아(Balnea)라고 하는 터키식 목욕탕 유적을 찾아 보세요. 현재는 물 배관과 돔 천장도 볼 수 있어요.
여름에는 정원에서 열리는 라벨로 축제를 보러 오세요. 야외에서 음악과 댄스 행사가 열린답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영국식 정원 벨베데레에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해 보세요. 뿐만 아니라 1년 내내 미술 전시회가 열려요. 문화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빌라 루폴로 웹사이트를 참조하세요.
빌라 루폴로는 아말피의 높은 언덕에 위치한 라벨로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요. 해안의 주요 마을에서 버스나 자동차를 타고 오면 돼요. 정원과 저택은 날마다 개방되고 약간의 입장료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