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에는 엘살바도르의 가장 중요한 순례지 중 하나인 오스카 로메로(Oscar Romero) 주교의 무덤이 있습니다. 매년 전 세계 수십만 명의 가톨릭 성도들이 이 성당을 찾아오고 있습니다. 대성당 안을 둘러보며 역사적인 미술품들을 구경해 보세요.
쌍둥이 첨탑이 매력적인 이 스페인 식민지풍 건물은 1999년에 준공되었으며, 세 번째로 지어진 엘살바도르 국립 성당입니다. 이전에 있었던 두 성당은 지진과 화재로 손실되었습니다.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은 16세기의 산토도밍고 수도원이 있던 자리에 서 있습니다.
정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제단화와 마주하게 됩니다. 이 인상적인 미술품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묘사한 8개의 유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단 위에는 천국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거대한 돔 천장이 있습니다. 이 천장은 면적이 무려 2,000제곱미터에 달합니다. 돔 천장 아래에는 종교 관련 인물들의 조각상이 들어 있는 여러 개의 벽감이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 예배당(Chapel of the Virgin)에 들러 예수의 어머니인 마리아의 모습을 담은 17세기의 그림을 구경해 보세요. 이 그림은 커다란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정면에 위치한 마호가니 성물에 놓여 있습니다. 성체 예배당(Blessed Sacrament Chapel)으로 가면 화려한 목조 성물 안에 보관되어 있는 2.5m 높이의 보석 장식 그릇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성물 하단부에는 천사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신도석 아래에는 오스카 로메로 주교의 무덤이 있습니다. 존경 받는 인권 옹호자였던 로메로 신부는 1980년에 미사를 집도하던 도중에 암살 당했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3년과 1996년에 이곳을 방문하여 경의를 표했습니다. 주교의 유해 위에 놓인 청동 기념물을 살펴보세요. 이 조각상에는 잠을 자고 있는 신부와 사대복음서의 저자인 마태, 마가, 누가와 요한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은 날마다 개방되어 있으며 입장료는 없습니다.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은 유서 깊은 도심 지역의 게랄도 바리오스 광장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버스와 택시를 이용하여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운전자는 주변에 있는 노상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광장에 머무는 동안에는 근처에 있는 대통령 궁에도 들러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