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자 데 라 킨타나는 상징적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과 경계를 이루는 2층식 광장입니다. 광장에 늘어서 있는 카페에 앉아 거리 공연가의 연주에 귀를 기울이거나 웅장한 계단에서 담소를 나누는 학생들의 모습을 구경해 보세요.
옛 시립 묘지 위에 건설된 이 북적이는 광장은 망자의 광장(Quintana de los Muertos)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광장 바닥을 내려다 보면 갈리시아의 건축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강암이 깔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광장 서쪽으로는 아름다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이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광장에 서서 성당의 성문과 로열 게이트를 찾아보세요. 이 특별한 출입문은 콤포스텔라 성년(Compostelan Holy Years)에만 열립니다. 성년이란 7월 25일(성 제임스의 날)이 일요일과 겹치는 날을 의미합니다.
저녁에 광장을 방문하면 성당의 바로크식 시계탑 아래에 순례자가 서 있는 것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 순례자의 형상이 성당의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 그림자의 주인공은 그의 연인이었던 인근 수녀원의 수녀를 만나기 위해 변장을 했던 한 사제였다고 합니다. 그의 연인은 오지 않았고 이 사제는 매일 밤마다 그녀를 볼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이곳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성당과 수도원 뒤편 사이에 나 있는 킨타나 계단(Quintana Stairs) 위로 올라가 보세요. 이 넓은 계단은 현지 학생들이 즐겨 찾는 친목 장소입니다. 계단에 앉아 광장 맞은편에 위치한 카사 데 로스 카노니고스(Casa de los Canónigos)를 바라보세요. 17세기에서 18세기 사이에 건축된 이 웅장한 건물에는 한때 성당의 대포가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광장 동쪽에는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인 산 파이오 데 안테알타레스 교회 및 수도원이 있습니다. 교회의 수수한 외관을 살펴보세요. 이 교회는 근처에 원래 있던 성 제임스 교회의 빛을 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소박한 모습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플라자 데 라 킨타나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아사바체리아 광장 및 워크숍 광장과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