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5년 지어진 세븐 풋 놀 등대는 메릴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나선형 등대로, 미국 전역에서 몰려드는 방문객들로 늘 북적이는 곳입니다. 연철 파일 위에 설치된 원통형 모양 등대의 독특한 디자인을 감상해 보세요.
이 등대는 체서피크만과 맞닿은 패탭스코강 어귀, 세븐 풋 놀이라 불리는 체서피크의 얕은 모래톱에 처음 세워졌습니다. 그 후 1980년대에 보다 현대적인 항해 안전시설로 변경되었다가 박물관 전시를 위해 도시 내항 지역으로 옮겨졌고, 현재는 국가 사적지에 등재되었죠.
신철로 제작된 등대의 복잡한 설계를 살펴보세요. 갤러리 공간은 만조 수위를 기준으로 3m 높이에 있으며, 그 바로 위에 등대지기의 거처가 있습니다. 4차 프레넬 렌즈인 등표가 등대 꼭대기에 있습니다. 세븐 풋 놀 등대는 본래 미국 등대 기관의 등대지기가 관리했으나, 후에 미국 해안 경비대로 권한이 이양되었습니다.
내부에 마련된 전시품을 둘러보며 등대의 역사를 알아보면 어떨까요? 1930년대 이곳에 살았던 등대지기의 프로필과 인명 구조 임무를 수행한 예인선 선원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등대 외부 발코니에서 볼티모어 항구를 굽어보면서 환상적인 경치를 눈에 담는 것도 근사하겠죠.
세븐 풋 놀 등대는 볼티모어 항구의 5번 부두 남쪽 끝에 있습니다. 주말에만 열리는 1~2월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방문객은 표준 요금이 적용되는 내항 지역의 유료 공공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무료 참 시티 순환 셔틀버스를 타고, 라이트 스트리트와 프랫 스트리트 사이의 항구 동쪽으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하차해 찾아올 수도 있죠.
5번 부두에는 미국 해안 경비대 커터 선박인 타니가 정박해 있습니다. 세븐 풋 놀 등대를 방문하시면 제2차 세계 대전 중 하와이에서 수색과 구조 임무를 수행했던 유서 깊은 타니를 꼭 보고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