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난 도심을 관통하는 칭니안 도로 옆에 자리한 도시 내 명소인 타이완푸 청후안 사원은 타이완푸 도교사원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회색빛 콘크리트 도시에서 현대적인 도로와 대비되는 오래된 사원이 주는 묵직한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바삐 돌아가는 도시의 삶에서 잠시 벗어나 타이난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다채로운 종교 명소인 이곳에 들러 숨을 돌리고 도교와 관련된 믿음을 잘 보여주는 작은 박물관도 둘러보세요.
타이완은 주요 도시마다 해당 도시를 지키는 신을 모신 사원이 있습니다. 타이완푸 청후안 사원도 그중 하나인데요. 정치인들이 취임 전에 이곳을 방문해 성공적인 공직 수행을 빈다고 해요. 무려 1660년대부터 시작된 이곳의 역사는 현재 타이난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타이완푸 청후안 사원의 입구에 잠시 멈추어 서서 다채로운 색상으로 장식된 외관을 감상해 보세요. 테라코타 지붕은 푸른색, 붉은색, 노란색 옷차림의 신들과 녹색의 용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기 전에 고개를 들어 선명한 황금빛 글자가 적힌 목제 현판을 올려다보세요. '마침내 너의 차례이다'라고 적힌 글귀는 사원을 방문하는 방문객에게 엄숙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하지요.
사원 내부는 전통적인 법정의 모양을 띠도록 설계되어 마치 신들의 심판을 받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어둑한 본당으로 가서 사원의 주신인 웨이닝 공작의 조각상을 살펴보세요. 본당에는 각각 다른 일을 책임지는 수행 신들이 나열되어 있는데요. 이는 각기 다른 정부 부처를 뜻하기도 합니다.
타이완푸 청후안 사원의 서쪽 공간 한쪽에 자리한 작은 박물관에서는 타이난 신과 관련된 흥미로운 인공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사원을 둘러보다 보면 커다란 붉은색 주판을 발견하실 텐데요. 도시의 신이 타이난 시민들의 공덕과 악덕을 계산하는 데 이 주판을 사용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요. 이밖에도 박물관에는 1777년 사원 개보수 작업 당시에 발견된 석조 명패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타이완푸 청후안 사원은 중시구의 바쁜 도시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근 도로변에서 버스를 타고 북적이는 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쉽게 찾아오실 수 있으며 주중에는 언제든지 무료로 방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