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조 높은 파드마나바푸람 궁전(Padmanabhapuram Palace)은 군주가 다스리던 트라반코어(Travancore) 왕국 때 지어진 고대의 목조 궁전으로 벨리 언덕(Veli Hills) 아래의 그림 같은 저지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건축적인 아름다움과 왕실이 수집한 케랄라의 유물로 풍성한 곳입니다.
이 궁전은 16세기 후반에 티크 목재로 지어졌으며 여러 해에 걸쳐 증축되었습니다. 현재 궁전 단지는 2.6헥타르에 걸쳐 있으며 놀랄 만큼 좋은 상태로 보존되어 본래의 건물과 벽, 탑과 정원들이 대부분 온전하게 남아 있습니다.
궁전 단지의 중심에는 왕의 4층짜리 대저택이 있습니다. 한때 왕실의 국고를 보유하고 있던 1층을 둘러본 후 위층으로 올라가 왕의 침실을 살펴보세요. 정교한 목재 침대머리판과 네덜란드 상인들의 진상품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위층에서 힌두신들의 그림과 트라반코어 왕족의 일상을 묘사한 벽화로 장식된 예배실을 둘러보세요.
왕의 회의실이었던 만트라살라(Mantrasala)에서 트라반코어의 목제품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1층 응접실 안에 있는 이 회의실은 격자무늬 창문과 손으로 직접 깎아 의자와 불에 태운 코코넛, 계란 흰자, 숯을 사용해 광을 낸 검은 빛의 바닥이 특징입니다. 바깥에서 3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시간을 지켜 온 궁전 시계탑을 쳐다보실 수 있습니다.
태후(Queen Mother)의 궁전인 타이 코타람(Thai Kottaram)의 잘 보존된 내실들을 둘러보세요. 이곳은 궁전 단지 안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3층의 거대한 벽화를 살펴보고 건물의 안마당에서 몇 분간 조용한 시간을 보내 보세요.
가까이에는 파드마나바푸람 궁전의 화강암으로 된 회당인 나타크살라(Nataksala)가 있습니다. 이 공연장은 트라반코어의 왕이었던 마하라자 스와티 티루날(Maharaja Swathi Thirunal)이 음악과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쇼를 즐겼던 장소입니다.
궁전의 내실들을 둘러볼 때 고대 유물 전시관에도 꼭 들르세요. 정교한 중국 도자기와 기품 있는 거울들, 다양한 칼들의 전시가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이곳에는 또한 트라반코어 왕국의 역사 속 장면들을 묘사한 그림들이 진열된 미술관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파드마나바푸람 궁전은 티루바난타푸람(Thiruvananthapuram)의 남동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월요일은 휴무이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