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청 건물은 1929년의 화재로 파괴되었지만 시청사(Stadhuis)라 불리는 16세기 르네상스 양식의 아름다운 외관은 화마의 손길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시청사는 하를렘에서 작품 활동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건축가 리펜 데 케이가 설계했습니다. 조각이 새겨진 건물 벽감은 물론 계단을 지키고 있는 사자와 거대한 아치형 출입구를 비롯한 화려한 장식물을 구경해 보세요.
레이덴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Breestraat)를 산책하며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외관을 구경해 보세요. 이 건물이 완전히 파괴되는 것을 막아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날씨가 너무 추워 소방 호스 안의 물이 얼어버릴 정도였습니다. 물로 얼어붙은 시청사 건물은 마치 얼음 궁전과도 같았습니다. 안타깝게도 도시의 역사 상당 부분이 출생신고서, 사망증명서 및 기타 역사 문서와 함께 불타 버리고 말았습니다.
시청사의 어시장(Vismarkt) 쪽에서는 끔찍했던 화재 이후 1930년대에 들어선 새로운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M.C. 에셔는 물고기와 새로 구성된 그의 대표적인 그래픽 디자인이 새겨진 다섯 개의 목재 판을 설계했습니다. 시청이 아직도 의회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는 관계로 이 목재 판들은 9월의 오픈 모뉴먼트 데이(Open Monument Day)에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에셔의 상징적인 벌새가 둘러싸고 있는 1940년 당시의 거대한 시가도가 새겨진 목판을 찾아보세요.
어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해 보세요. 이곳에서는 청어 뿐만 아니라 꽃, 길거리 음식, 유기농 과일과 야채까지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을 흥정하고 현지 통화로 물건 값을 계산하면서 네덜란드어를 연습해 보세요.
시청 안에 있는 아담한 간이 식당에서 시청사 건물을 구경하며 저녁 식사를 즐겨보세요. 화창한 날에는 운하 근처에 앉아 커피와 스트룹와플(시럽을 넣은 바삭한 와플 쿠키로 만든 페이스트리 샌드위치)을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