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쿠

도호쿠는 혼슈의 북쪽 경계 지역에 자리한 지방으로, 원시적인 풍경이 인상적인 황무지와 오래된 풍습, 스릴 넘치는 모험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태평양과 맞닿은 해안 지대와 화산 산맥, 사무라이 유산, 훌륭한 해산물을 접할 수 있는 이 지방은 일본의 진정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도호쿠 지방 사람들은 2011년 지진과 쓰나미를 겪은 후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일어날 정도로 강인한 정신력으로 똘똘 무장하고 있습니다.

외딴 곳에 자리한 아오모리는 이치고니(성게와 전복탕)와 온천, 화산의 본고장이죠. 하코다 산의 산비탈을 정복하고 토와다 호수에서 보트를 타면서 용암원정구를 찾아보세요. 오이라세 계류가 단풍으로 물드는 광경을 감상하고 시라카미 산치 산맥으로 하이킹을 떠나셔도 좋습니다. 8월에 열리는 네부타 마쓰리 축제에서는 정성이 느껴지는 가두 행진이 아오마리 시를 현란하게 수놓죠.

아키타 현에서는 산맥과 푸른 숲 속에서 얼마든지 야외 활동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카쿠노다테에 자리한 사무라이 대저택을 방문하고 요코테에서 4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가마쿠라 눈 축제에 참여해 보세요. 하치만타이 산의 전망대에 올라 하치만타이 온천에서 이와테 산의 근사한 전경에 흠뻑 취해 보셔도 좋을 거예요. 인접한 이와테는 수백 년은 족히 된 추손지와 모쓰지, 조도가하마 비치, 해안에 자리한 산리쿠 후코 국립공원으로 유명합니다.

야마가타 현은 자오 산에서 즐기는 스키와 오카마 분화구 호수 주변에서 즐기는 세계적 수준의 하이킹 코스로 잘 알려져 있어요. 야마데라 사원을 방문하면 하이쿠에 대한 영감이 솟아날지도 모르죠. 조카이 산에는 동해를 바라보고 있는 22인의 불자 얼굴이 새겨져 있습니다. 소나무로 뒤덮인 미야기 마쓰시마 만의 260개 섬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하셔도 좋죠. 시오가마에서는 다양한 스시 바를 오가며 맛 좋은 초밥을 음미해 보세요.

후쿠시마는 태평양부터 뻗어 나가 고시키누마 같은 옥빛 화구호를 지나 온통 벚꽃으로 뒤덮인 산비탈까지 이어집니다. 사무라이들의 근거지였던 아이즈와카마츠와 에도 시대 마을인 오우치주쿠의 거리를 산책하듯 걸어보세요. 후쿠시마 시에서는 경마를 관전하고 쓰치유 예술가 스튜디오를 둘러보실 수 있죠. 반다이 산이 이나와시로호에 우아하게 비치는 모습을 감상하고 오제 국립공원에 있는 빙하기 식물군을 따라 산책을 즐겨보세요.

도쿄와 홋카이도에서 고속 열차를 타고 도호쿠로 오신 뒤 자전거와 스키, 테마 열차를 타거나 걸어서 즐거운 여행길에 오르시면 좋습니다. 도호쿠의 눈 내리는 겨울과 온화한 여름철 모두 진정한 일본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 철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