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를 여행한다면 여행 일정에 베니칼랍 지구를 꼭 넣으셔야 합니다. 주로 주거 지역인 이곳은 베니칼랍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 몇 군데를 품고 있는 시우타트 파예라라는 두 동네로 나뉘죠.
야외 활동을 즐기고 싶다면 발렌시아에서도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녹지 공간인 베니칼랍 공원이 제격입니다. 한때 오렌지 숲으로 뒤덮여 있던 이곳은 이제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과 운동 경기장, 장식용 분수가 있는 휴식처, 문화 활동을 위한 광장, 야외 수영장, 활기 넘치는 워터 존, 어린이용 워터파크로 가득해요. 워터 존에는 슬라이드와 폭포 등 수많은 물 기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수영장 입장 시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주말 오후에는 무료로 입장하실 수 있죠.
자전거를 좋아하신다면 자전거 도로와 베니칼랍 지역의 거리를 따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려보세요.
공원 바로 북쪽으로 가면 주로 공업 단지인 시우타트 파예라가 나타납니다. 이곳에 자리한 수많은 작업장에서 파예라 인형을 만들죠. 파예라는 유명 인사와 정치인, 기타 중요한 인물들을 펄프에 아교를 섞어 만든 종이 재질의 파피에 마세로 만든 것으로, 파야스 기간 동안 길거리 행진 때 사용됩니다. 이 축제는 성 요셉을 기리는 도시 최대 규모의 축제로, 3월에 5일간 열려요. 높이가 몇 층이나 되는 인형도 많은데 이들을 모두 커다란 모닥불에 태워버리죠.
매년 열리는 이 길거리 축제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파예스 아티스트 박물관을 방문하시면 됩니다. 이전 파야스 축제들을 담은 방대한 사진을 살펴보실 수 있어요. 수레의 기술 도안을 보고 인형의 역사와 그 발전 과정을 알아보시면 좋습니다. 이 박물관의 백미 격 전시는 단연 파예스 아티스트 협회에서 태우지 않고 따로 보관해 둔 인형들이죠. 실제로 살아 있는 것 같은 얼굴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과 재능에 감탄하시게 될 거예요. 파야스 아티스트들의 다른 작품도 함께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베니칼랍 지구는 발렌시아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3km 거리에 있죠.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면 편하게 오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