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보데기타 델 메디오는 올드 아바나 지구에 위치한 유명 관광명소로,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는 바 겸 레스토랑입니다. 1942년에 문을 연 이래로 예술가, 보헤미안, 음악가, 저널리스트, 작가 등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가 되었는데요. 이곳을 찾은 세계적 명사들이 수두룩하죠. 그중에서도 아르헨티나 출신 소설가인 훌리오 코르타사르와 칠레 출신 시인인 파블로 네루다, 이제는 전설이 된 가수인 냇 킹 콜의 발자취를 이곳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친근한 분위기가 가득한 이 바 겸 레스토랑의 벽에서도 유명한 손님들이 다녀간 흔적을 찾으실 수 있는데요. 배우인 브리짓 바르도, 가수인 해리 벨라폰테, 콜롬비아 출신 소설가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사인과 글귀, 사진 등을 찾아보시면 좋습니다. 쿠바의 유명 인사인 피델 카스트로와 시인인 니콜라스 기옌도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죠.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쓴 것으로 알려진 내 모히토는 라 보데기타에, 내 다이키리는 엘 플로리디타에(My mojito in La Bodeguita, My daiquiri in El Floridita)라는 글귀도 있어요.
바나 테이블에 앉아 나도 모르게 덩달아 즐거워지는 분위기에 취해 보세요. 이곳의 간판 음료인 모히토는 꼭 맛보셔야 합니다. 화이트 럼과 설탕, 민트, 라임 주스, 탄산수를 섞어서 만드는 칵테일이에요. 주인은 이곳에서 모히토가 탄생했다고 하지만 그 뿌리는 1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사 메뉴는 쿠바식 음식과 크리올식 요리로 이루어져 있죠. 검정콩, 카사바, 새우, 구운 돼지고기 등 전통적인 식재료로 만드는 음식이 맛있어요. 아프로큐반, 재즈, 살사 밴드가 하루 종일 즐거운 음악을 선사합니다.
라 보데기타 델 메디오는 올드 아바나에 있으며, 카테드랄 광장에서 도보 거리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이 광장에서 18세기 아바나 대성당은 물론 장인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시장도 만나보실 수 있죠. 서쪽으로 10분 정도만 걸으면 나오는 플로리디타도 유서 깊은 바이니 함께 방문해 보세요. 1817년에 오픈한 이 바는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다이키리를 즐겨 마시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라 보데기타 델 메디오는 매일 운영되는데요.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이 도시의 다른 바와 레스토랑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