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파니 주

시칠리아의 서해안에 자리한 트라파니는 14세기 건축물, 중세 시대 미술품, 환상적인 해변 등을 갖추고 있어 휴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모래 해변이 끝없이 펼쳐진 매력적인 해안 도시 트라파니에서는 정말 맛있는 요리를 즐기실 수 있어요. 유서 깊은 시내 중심에는 여러 교회와 광장 및 궁전 등이 자리하고 있지요. 따뜻한 바닷물에서 해수욕도 하고, 역사가 느껴지는 고대 건축물도 구경하고, 세련된 바와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시칠리아 요리도 즐겨보세요.

이 도시는 유럽과 튀니지 사이의 중간에 자리하고 있다는 위치 덕분에 중세 시대에 무역의 중심지로 번성했습니다. 이후 쇠퇴의 길을 걸었다가 2005년 국제 요트 경기인 아메리카 컵의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혁신을 맞게 되지요.

트라파니의 역사적 명소를 구경하려면 일단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푸르가토리오 교회부터 시작하세요. 이 교회에는 예수가 죽기 전 몇 시간 동안 고통받은 모습을 보여주는 20개의 실물 크기 목상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목상은 18세기에 만들어졌다고 해요. 영문으로 적힌 패널은 각 목상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어요. 부활절에 이곳에 오시게 되면 음악과 춤이 펼쳐지는 가운데 이러한 목상들이 거리를 행진하는 행렬을 놓치지 말고 꼭 구경하세요.

근처에는 이전에 카르멜회 수도원이었던 곳에 페폴리 국립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중세 시대 그림을 비롯하여 이 지역의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해 보세요. 도시를 벗어나 차로 조금만 가면 트라파니에서 소금이 생산된 오랜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소금 박물관이 있습니다.

시내 중심에서 동쪽으로 30분 정도 걸으면 성수태 고지 성소인 산타우리오 델 아눈치아타가 나와요. 이 14세기 교회의 외부에는 거대한 종탑이 있는데요, 그래도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주된 이유는 이 도시의 수호성인인 트라파니 성모 마리아의 대리석 조각상을 보기 위해서지요.

트라파니는 해안에 위치하고 있어 시내 중심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해변이 나옵니다. 좀 더 조용한 해변을 원하시면 근처의 에가디 제도로 가거나, 해안을 따라 약 37km 운전하여 산 비토 로 카포로 가보세요.

트라파니는 지리적으로 아프리카와 가까워서 시칠리아의 많은 전통 요리에는 이국적인 아프리카 향료가 들어간 경우가 많답니다. 구시가지의 레스토랑이나 해안가를 따라 늘어선 레스토랑에 가시면 이러한 요리를 드셔볼 수 있어요.

아름다운 해변과 깊은 역사 및 독특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끽할 수 있는 트라파니에 오실 때는 보트나 비행기를 이용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