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루웨이다는 흙무더기처럼 보이는 곳이었어요. 그러나 이제 고고학자들이 최신 기술을 이용해 카타르 북서쪽 해안의 주요 정착지에서 나온 유물을 발견했어요. 루웨이다에 가서 지금까지 발굴된 유물을 둘러보고 이 흥미로운 곳을 어떻게 보존하면서 발굴해 나갈지에 대해 알아보세요.
루웨이다는 해안선 2.5km를 따라 펼쳐지는 90ha 크기의 상당히 큰 마을이었어요. 초기 역사가들은 오스만 제국이 정착지를 점령했다고 여겼지만, 고고학자들은 이제 1500년대에 포르투갈이 루웨이다를 건설했다고 추정해요. 바닷가에 있는 큰 요새의 둥근 탑은 방어 구조가 유럽식 디자인이며, 대포를 지탱할 수 있게 되어 있죠.
카타르에서 발견된 가장 큰 요새 외에도 정착지에는 우물과 모스크, 창고, 안뜰이 있는 집, 무덤, 궁전이 있어요. 여기에서 발견된 물품으로 이곳이 해상 무역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고 해요. 발굴된 유물 중에는 아시아의 도자기를 비롯해 바레인의 토기, 유럽의 세라믹과 아프리카의 맹그로브 기둥이 있어요. 얕은 만을 바라보면서 옛날 먼 나라에서 온 무역선이나 해적선을 상상해 보세요.
카타르 재단에서 후원을 받아 유물을 발굴하고 보전하는 데 이들이 얼마나 힘쓰고 있는지 알게 될 거예요. 2009년부터 전통 수공구를 사용해 루웨이다 발굴을 시작했어요. 최근 웨일스 트리니티 세인트 다비드 대학교의 앤드루 피터슨은 발굴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 도구를 도입했어요. 드론 사진 촬영과 열 화상 기술로 고고학자들이 지표면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미리 살펴보고 어디를 발굴해야 할지 쉽게 알 수 있는 거죠.
알 루와이스 근처에 있는 루웨이다까지 도하에서 북서쪽으로 차로 2시간이 채 안 걸려요. 이 지역의 흥미로운 암석 지형이나 다른 유적지를 둘러보려면 사륜구동차를 빌리거나 투어에 참여하는 것이 좋아요.
알 주메일, 알 타카브 요새, 알 아리시, 제크리트 요새에도 들러 카타르 해안 지역의 과거를 탐험해 보세요. 고고학적 유적지 특성상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이곳을 둘러봐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여행할 때는 마실 물을 충분히 준비해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