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찍한 보도와 야자수가 늘어선 비타쿠라 거리를 걸으면 산티아고에서 가장 세련된 동네를 체험할 수 있어요. 고급 패션 의류점과 쇼핑몰을 둘러보고 아트 갤러리와 박물관도 구경하세요.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는 도심 공원에서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겠죠.
주요 관광 명소는 대부분 이 지역의 남서쪽 구석에 있습니다. 그 중에 산티아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쇼핑 지구도 있죠. 알론소 데 코르도바 거리에는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 혁신적인 홈 데코 상점과 독립적인 부티크 등 의류부터 액세서리까지 온갖 눈길을 끄는 상품이 가득합니다. 50여 곳의 소매점과 레스토랑이 늘어선 탁 트인 안뜰이 돋보이는 쇼핑몰, 파르케 아라우코는 비타쿠라와 라스 콘데스의 경계 지점에 위치합니다.
라틴 아메리카와 세계의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는 무료 미술관인 라히 미술관도 놓치기 아깝죠. 이 미술관의 16개 전시실에는 마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와 오귀스트 로댕 등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무세오 델라 모다(패션 박물관)에서는 17세기부터 오늘날까지의 복식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임시 전시회에서는 80년대 패션부터 모든 것을 총망라하며 1962년 월드컵 당시의 스포츠 의류, 마이클 잭슨과 다이애나 황태자비에게 바치는 전시품도 있답니다.
잠시 관광에 지친 몸을 쉬게 해주려면 바이센테니얼 공원의 평화로운 자연이 제격입니다. 책이나 피크닉을 준비해 잔디밭이며 나무 그늘에서 편안히 휴식을 만끽하세요. 공원 조망점에서 산티아고의 배경이 되어주는 산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파세오 데 라스 에스쿨투라스(조각 공원 산책로)도 둘러보세요. 이름난 칠레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공원 안의 원형 무대에서는 정기적으로 무료 재즈, 블루스와 클래식 음악 공연이 열립니다.
이 지역은 특히 미식가 골목으로 유명하죠. 우아한 주택 안에 마련된 레스토랑이 많은 누에바 코스타네라 거리와 비타쿠라 거리를 특히 추천합니다. 현지 재료를 써서 맛있는 메뉴를 내놓는 보라고(Boragó)에 들러 보세요. 칠레의 스타 셰프 로돌포 구즈만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입니다.
비타쿠라는 산티아도 도심의 아르마스 광장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이 동네는 공공 버스나 지하철로 쉽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에스쿠엘라 밀리타르 정거장은 아라우코 공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입니다. 시내를 둘러보다가 투어 버스에 오르면 공원에 내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