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타키라 해변은 고층 건물이 즐비한 도하와 완전히 다른 풍경의 카타르를 만날 수 있는 곳이에요. 카타르 사막의 척박한 모래밭과도 다르죠. 알 타키라 해변에 가면 해안선 너머 청록색 바다에 맹그로브가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해변에서 일광욕과 소풍을 즐기기에 아주 좋죠. 바닷물에서 물고기를 잡아 바비큐를 만들어 보세요.
해변은 실제 거의 10km 길이지만, 일부 구간은 발이 빠지는 모래 늪처럼 생긴 소금 지대예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단단한 모래 지대에서 시간을 보내세요.
물이 빠지면 모래 위에 뾰족하게 솟은 맹그로브 뿌리 수천 개가 모습을 드러내죠. 홍학이 나무 사이에 한쪽 다리로 서 있는 모습을 구경하거나, 왜가리, 제비갈매기, 백로 등도 볼 수 있어요.
타키라 마을에서 카약을 빌려 타고 맹그로브 나무 사이 수로를 탐험해 보세요. 대부분 사막인 카타르에서 맹그로브가 만들어 낸 초록빛은 반가운 풍경이죠. 카타르에 서식하는 맹그로브는 아비세니아 마리나 종 또는 회색 맹그로브로 알려져 있어요. 보통 2.5m 미만으로 자란다고 해요.
아이들과 함께 맹그로브 탐방을 하면서 생태학 수업을 들려주세요. 염분이 많은 바닷물과 높은 온도, 밀물과 썰물, 높은 수위 조건 등 척박한 환경에서 맹그로브가 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거죠. 맹그로브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물에서 금속을 걸러내고, 물고기가 산란하는 공간을 제공하며 해안선이 침식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등 여러 환경적인 이점을 지니고 있어요.
알 타키라 해변은 도하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또는 알코르에서 20분이면 도착해요. 해변에는 해안으로 이어지는 작은 수로 와디가 있어요. 와디 주변 단단하고 마른 땅에 주차하세요. 젖은 모래가 있는 지대는 갑자기 빠르게 불안정해질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해변으로 갈 때는 파라솔, 수건, 도시락, 바비큐 용품과 충분한 물 등 필요한 것을 모두 챙기세요. 해변은 항상 방문할 수 있으며 입장은 무료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