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도시 아비뇽은 론 강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탑과 포대로 강화된 성벽이 둘러져 있습니다. 성벽 안에는 미술관, 박물관, 교회 그리고 세계 최대의 고딕 양식 궁전 중 하나가 있습니다.
아비뇽을 교황의 도시라고도 하는데, 14세기에 기독교 세계의 중심이었기 때문입니다. 1309년에 교황 클레멘스 5세가 로마의 부패와 정치적 암투를 피해 아비뇽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클레멘스 5세의 뒤를 이은 6명의 교황도 모두 프랑스 사람이었기에 아비뇽에 계속 머물렀습니다.
아비뇽 주요 관광 명소의 대부분이 성벽 안에 있습니다. 중세 성문을 통해 도시 안으로 들어가면 교황청이 나옵니다. 신을 경배하기 위해 건축된 웅장한 고딕 양식의 이 궁전은 교황의 거처이자 적의 침입을 막는 요새였죠. 교황청의 거대한 석조 강당과 방을 돌아본 후 옆에 있는 아비뇽 성당으로 이동하세요. 이곳에는 종교적 예술품과 아비뇽에 살았던 교황의 무덤이 있습니다. 돌 계단 또는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서 언덕 꼭대기 정원 로쉐 데 돔을 구경해 보세요.
복잡하게 얽혀 있는 아비뇽 뒷골목을 돌다 보면 수녀원과 화려하게 장식한 교회가 나옵니다. 보행자만 다닐 수 있는 쇼핑 지구에는 현대식 부티크와 매장이 가득합니다. 아비용의 중심 광장인 오를로 광장의 식당에서 현지 전통 요리와 와인을 꼭 맛보세요.
강을 따라 내려가서 아비뇽 다리의 남은 아치 위를 걸어 보세요. 론 강 위에 지어진 이 고대 석재 다리는 현재 일부만 남아 강 중간에서 끊어집니다.
요새 도시 아비뇽은 도보로 돌아다녀도 전혀 불편하지 않고 대부분의 관광 명소가 교황청 근처에 몰려 있습니다. 쟝 죠레쓰(Jean Jaurès) 거리의 중앙 관광 안내소에서 관광 지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아비뇽 파시옹(Avignon Passion) 패스를 모으면 모든 박물관과 기념관에 입장할 때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비뇽의 대중 교통으로는 대중 버스와 시에서 운영하는 벨로포(Vélopop)라고 하는 자전거 공유 시스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