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는 서울 삼성동의 상업 지역 속에서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공간입니다. 1,200년까지 그 역사가 거슬러 올라가는 아름다운 사찰 건물을 감상하며 자비가 넘치는 평화로운 분위기를 마음껏 즐겨보세요. 이곳에 하루 정도 묵으면 절에 기거하며 수양을 쌓는 스님들의 삶을 체험해 보실 수도 있습니다.
봉은사는 대형 지하 쇼핑몰과 컨퍼런스 센터를 갖춘 코엑스 바로 북쪽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현대적인 건물들 사이에 오래된 사찰이 홀로 남아 있어 눈에 띄지 않을 수가 없죠. 봉은사는 794년에 처음 지어지기 시작했으나 1498년에 재건되어 원래 위치에서 북동쪽으로 이전되었어요.
봉은사에는 오늘날까지도 전통이 살아 숨 쉬고 있는데요. 9월에 봉은사를 방문하시면 스님들이 경판을 높이 들고 줄지어 걷는 의식인 '정대불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단순하지만 복잡한 의미를 담고 있는 전통 다도 의식도 구경해 보세요. 불교 전통이 사찰 건물의 특징에도 잘 나타나 있는데요. 화엄경을 보여주는 목판도 살펴보세요.
봉은사에서 템플스테이에 참여해 불교를 더 깊이 이해해 보는 건 어떨까요? 방문객은 하룻밤을 묵으며 새벽 예불과 명상 등 매일 진행되는 다양한 의식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세월이 느껴지는 그릇에 담긴 전통 음식을 맛보며 스님들이 매일 어떻게 생활하는지도 배워보세요.
봉은사는 무료로 입장하실 수 있어요. 목요일에는 목요 정기 템플라이프도 진행되는데 외국인이 스님들의 일상을 이해하기 쉽도록 영어 설명도 진행됩니다. 일 년에 한 번 5월에 돌아오는 부처님 오신 날에 방문하시면 스님들이 준비한 지역 축제에 참여하실 수 있죠. 지하철을 타고 봉은사역에서 하차하시면 서울 어디에 계시든 쉽게 오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