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발발 기간에 바르샤바에서 겪은 파괴와 피해 상황의 정도는 가늠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바르샤바 봉기 박물관은 이러한 역사를 생생하게 재현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폴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 중 하나인 바르샤바 봉기 박물관에 들러 체험식 전시관을 둘러보세요. 이곳에는 시작해서 결국 패배로 끝난 봉기의 비극적인 과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치군 점령 당시 바르샤바 주민들의 삶이 어땠는지 알아보고, 63일간의 봉기 기간 동안 도시를 위해 싸웠던 향토군(Armia Krajowa)이 얼마나 열세에 몰렸는지 생각해 보세요. 결국 폴란드에서 백기를 들자 독일군은 그나마 남아 있던 바르샤바 구역까지 파괴하며 보복을 감행하고 남은 시민을 모두 추방했습니다. 이 중 다수가 추방지에서 생을 마감했죠.
생생하게 재현된 봉기 사건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세요. 과거 발전소가 있던 곳에 건축된 이 박물관에는 체험식 전시관이 여럿 마련되어 있습니다. 모형 무선국과 연합군 전투기를 구경해 보세요. 분쟁 기간에 운송/대피 장소로 이용되던 도시 하수관 모델도 기어가 보시고요.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사진과 다른 전시물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을 울리는 5분짜리 3D영화,폐허의 도시(City of Ruins)를 관람해 보세요. 영화 제작사에서는 회화 사료와 새로운 영화 기술을 이용해 놀라운 항공 영상을 만들어 냈습니다. 영상에는 한때 활기 넘치는 도시였다가 돌무더기로 변해 버린 파괴된 바르샤바의 폐허가 나옵니다. 주 전시관에서 나와 프리덤 파크(Freedom Park)의 추모관으로 발걸음을 옮겨 영상의 장면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이 평온한 공간은 반추의 시간을 보내기에 그만인 곳입니다.
바르샤바 봉기 박물관은 화요일에만 휴관합니다. 박물관으로 가려면 트램을 타고 론도 다신스키에고(Rondo Daszyńskiego)로 이동하세요.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조금 일찍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전시관은 어린이가 관람하기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좀 더 깊이 있는 체험을 해 보고 싶다면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세요. 전시관을 온전히 돌아보려면 몇 시간 정도 시간을 할애하시기 바랍니다. 잊지 못할 시간이 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