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니아 해가 바라다보이는 예쁜 어촌 마을 갈리폴리에는 예스러운 느낌의 구시가지가 있습니다. 유서 깊은 중심지의 미로 같은 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중세 시대 건축물들이 보입니다.
구시가지에서 시작하여 주변의 높다란 벽을 올려다 보세요. 갈리폴리 성의 꼭대기에 올라가면 바다와 시내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해상 공격에 대비해 지었다는 13세기 건축물도 구경해 보세요. 1500년대에 재건된 이곳에서는 현재 각종 전시회와 야외 영화 상영이 열립니다.
역사가 12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아시시 성 프란시스 교회에서는 돌에 새겨진 16세기 성탄화를 보실 수 있어요. 이 유서 깊은 지역에는 바로크 양식의 외관과 정교한 내부 장식을 갖춘 17세기 산타가타 성당을 비롯하여 많은 성당이 있습니다.
성에서 다리 맞은편에는 그리스 분수가 있어요. 여기서는 신화에 나오는 여러 인물을 표현한 돋을새김이 인상적입니다. 인근에는 지금도 여전히 현지 어부들이 배에서 그물을 던지며 작업하는 갈리폴리 항구가 있습니다. 이곳의 여러 레스토랑은 갓 잡은 신선한 생선으로 요리한답니다. 여기서 인기 요리는 끓인 문어와 밀가루를 씌운 생선이에요.
사람들로 붐비는 시내 중심에서 남쪽으로 벗어나면 환상적인 전망과 따뜻한 푸른 바닷물이 출렁이는 푼타 피초 비치와 바이아 베르데 해변이 나옵니다.
갈리폴리는 제1차 세계대전 때 유명해진 터키의 도시와 이름이 같은데요, 그리스어로 "아름다운 도시"란 뜻이랍니다. 더운 여름인 5월부터 10월까지는 해수욕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겨울에도 날씨가 온화한 편이에요.
갈리폴리는 부츠 모양의 이탈리아 국토에서 뒷굽에 해당하는 살렌토 반도의 서쪽 해안 나르도에서 남쪽에 위치합니다. 이탈리아 남동부 레체에 속해 있지요. 반도의 북동쪽에 위치한 브린디시 살렌토 공항에 내려 남서쪽으로 약 1시간 정도 차로 달리면 갈리폴리에 도착하시게 됩니다. 또는 포자 또는 브린디시에서 기차를 타셔도 돼요.
이탈리아의 이 유서 깊은 갈리폴리에서는 옛것과 새것이 만나 보는 곳마다 눈이 즐겁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