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네랄리페는 1492년까지 그라나다를 통치한 이슬람의 술탄들이 머물던 알함브라 궁전의 여름 별장이었습니다. 연못과 안뜰, 꽃길과 미로, 토피어리와 산책로로 이루어진 이곳의 정원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을 뿐 아니라 현대의 정원 설계 기법에도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술탄들은 14세기에 지어진 이곳의 중앙 건물에서 하렘들과 함께 머물렀습니다. 중앙 건물의 여러 방과 안뜰을 둘러본 다음, 헤네랄리페의 꽃인 정원으로 나가 보세요. 수(水)정원에서 산책을 즐기다 보면 도금양과 사이프러스, 오렌지 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습니다. 정원은 둥그런 물줄기가 힘차게 뿜어져 나오는 기다란 분수대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벽으로 둘러싸인 사이프러스 정원은 황녀 조라야가 연인과 밀회를 즐긴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들의 주된 밀회 장소는 700년 된 사이프러스 나무 아래였습니다. 연못과 분수대와 물줄기의 청량한 소리와 수많은 식물들이 뿜어내는 향기를 즐기며 정원을 산책하세요. 사이프러스 생울타리로 만든 아치 길을 걸어보는 것도 낭만적입니다.
'물계단'이라 불리는 돌계단을 올라 위쪽 정원을 방문하세요. 계단을 오를 때는 양 옆의 난간을 눈 여겨 보세요. 돌 안쪽이 파여 물이 흐르는 수로가 형성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 개의 정원 사이로 난 협죽도 산책로에서는 아치형으로 자란 협죽도가 자연 그늘을 마련해 줍니다.
헤네랄리페는 알함브라 궁전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궁전과 별개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라나다 도심에서 도보나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세요. 관내에 무료 주차가 가능합니다. 헤네랄리페는 매일 문을 엽니다. 헤네랄리페를 포함하여 알함브라 궁전 전관을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과 헤네랄리페만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 중 일정에 따라 선택하여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알함브라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