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는 '라 차나'라는 오래된 유명 농가에서 이름을 딴 것입니다. 아랍어로 '낙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죠. 한때 비옥한 땅을 품은 시골 지방이었으나 서서히 그라나다 시가지에 편입된 이곳은 현재 그라나다 북서쪽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라나다 중심부에서 차나로 향하면 제일 먼저 카레테라 데 카디스와 카예 시레나 사이에 자리한 작은 지역에 닿게 되는데요. 차나의 이 지역은 훌륭한 타파스 바가 많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이곳에서 그라나다 최고의 타파스를 맛보지 않는다면 아쉬울 텐데요. 군침이 도는 해산물과 고기, 채소 요리를 테이블 한가득 주문한 뒤 이 지역에서 생산된 맥주나 와인을 함께 즐긴다면 현지인들도 인정할 거예요.
아수카레라 산 이시드로 유적지를 걸으며 역사를 알아보고 이 지역의 농업 뿌리를 확인하는 건 어떨까요? 100년이라는 세월 동안 현지 사탕무 농부들이 이용한 제당소였던 '아수카레라'는 주위가 도시화되면서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건물 뼈대만 자리를 지키고 남아 그라나다의 옛 농업 황금기가 어땠는지 살짝 보여줄 뿐이죠.
남유럽의 느긋한 삶에 익숙해지고 싶다면 아름다운 알무니아 데 아이나다마르 공원을 산책해 보세요. 이 조용한 공원에서 나뭇잎이 우거진 나무와 잘 손질된 화단 사이를 거닐다가 한낮의 열기가 느껴지면 그늘진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실 수 있습니다. 분수를 감상하고 공원 중앙에 자리한 타파스 바에서 맛있는 현지 간식거리를 즐기는 것도 좋을 거예요. 근처에 있는 플라사 아소시아시온 데 라 프렌사도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놓여 방문할 만한 광장입니다.
날이 어두워지면 철길 옆에 자리한 살사 엘 트렌('기차 홀') 콘서트장에서 차나의 나이트라이프를 즐겨보세요. 그래피티로 뒤덮인 외관부터 어두침침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실내까지 모두 갖춘 이곳은 팝 컬처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곳이죠. 좋은 음향 시설은 물론 다양한 공연도 선보이는 엘 트렌은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차나의 행사 일정을 확인해 여행 기간 동안 어떤 행사가 열리는지 미리 보고 현지 사람들과 어울려 춤을 추면서 밤을 지새워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