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바 바로크 양식을 나타내는 이탈리아어 ‘로지아’를 따라 정겹게 ‘라 로지’로 불리는 오텔 드 빌은 17세기 이후 마르세유의 시민 회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분홍색 석조 건물은 13세기 ‘메종 드 빌’ 자리에 지어져 프랑스 혁명과 제2차 세계 대전 동안에도 파괴되지 않고 남았습니다. 뒷편의 항구를 따라 북적이는 관광객과 함께 이 도시의 역사를 속속들이 알아보세요.
가스파르 퓨젯이 설계한 장식이 화려한 정면을 바라보세요. 펄럭이는 깃발로 늘 꾸며져 있어 더욱 볼만하죠. 가스파르의 형제이자 루이 14세가 가장 아낀 건축가인 피에르 퓨젯이 디자인한 시 인장도 찾아보세요. 루이 14세의 흉상을 올려다보고, 그 아래 인도에서 왁자지껄한 사람들도 구경하세요. 정교하게 조각된 문과 윗부분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의 정교한 납 장식을 감상하세요. 발코니를 지지하는 기둥 윗부분의 아칸서스 잎 장식도 놓치지 마세요.
고개를 뒤로 젖히면 두 층을 연결하는 돌다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건물을 짓기 전인 18세기 후반에는 1층을 사용한 상인과 위층에 머문 지역 귀족 간의 상징적인 거리를 강조하기 위해 두 층이 연결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즈음 저녁에 들르면 불빛 쇼로 정교한 바로크 장식이 더욱 살아납니다. 근처 보자르 미술관을 방문하면 수 세기에 걸쳐 오텔 드 빌이 그 역할과 시의 변화에 따라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텔 드 빌은 뷰 항구 중심에 있어 찾기 쉽습니다. Vieux-Port - Hôtel de Ville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5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공항에서는 기차로 1시간, 차로 25분 걸립니다. 주변의 주차 공간이 매우 부족하지만, 인근 지역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프티 트레인 드 마르세유” 정류장이 오텔 드 빌 바로 앞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