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룸의 일본인 묘지에 줄 서 있는 엄숙한 분위기의 오벨리스크, 묘비, 기념비 사이에서 잠시나마 평화로움과 안정감을 느껴보세요. 호주 최대 규모인 이 묘지는 20초기 초반에 불어 닥쳤던 브룸의 진주 채취 붐 기간에 목숨을 잃은 일본인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 사이에는 브룸의 수익성 좋은 진주 채취 산업에 참여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이 중에는 일본인, 중국인, 말레이시아인, 필리핀인과 인도네시아인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들 모두 브룸의 풍부한 다문화 유산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진주굴을 수확하고 진주잡이 배를 운행하는 작업에는 위험이 따랐으며 그 결과 수백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일본인 묘지의 일본식 대문에는 영어와 일본어로 작성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700개 이상의 무덤이 자리잡고 있으며 대부분 바닷속에서 진주를 채취하다 잠수병으로 목숨을 잃거나 익사한 일본인 잠수부들이 안장되어 있습니다.
분홍빛이 감도는 해변 암석 전면에 일본어 문구가 새겨진 수많은 기념비와 묘비를 둘러보세요. 몇몇 추모 작품은 폭풍과 사이클론으로 바다에서 생을 마감한 일본인들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변에서 운영되는 다수의 관광 투어에서 일본인 묘지를 경유하고 있습니다. 학습 투어에 참여하면 묘지의 역사, 그리고 이러한 이민자들이 브룸의 문화 성장기 초반에 미친 영향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브룸 주민들은 매년 9월에 열리는 진주 축제(Shinju Matsuri)를 통해 마을의 문화적 다양성을 기념합니다.
일본인 묘지는 포트 드라이브에 위치해 있으며 바로 옆에는 중국인 묘지와 브룸 묘지(Broome Cemetery)도 있습니다. 묘지는 브룸과 케이블 비치 사이에 자리잡고 있으므로 해변과 근처의 갠테움 포인트도 함께 둘러보세요. 오전에 방문하면 오후의 뙤약볕을 피할 수 있습니다. 물을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일본인 묘지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호주와 일본 간의 끈끈한 문화적 유대감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장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