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에는 근사한 광장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최고는 키르쉬가르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시가지 중심부에 있는 이 작은 광장을 찾아보세요. 광장과 광장 옆으로 나 있는 길의 이름이 같은데요. 이곳에서 엽서에 담길 만한 아름다운 독일 풍경을 직접 눈에 담아보세요.
키르쉬가르텐 광장은 1329년부터 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이름에는 '체리 정원'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죠. 오늘날 체리 과수원은 이름만 남긴 채 극히 일부만 남아 있는 상태에요. 광장에 있는 19번 집 앞에서 아주 오래된 나무 그루터기를 찾아보세요. 많은 사람들이 이 그루터기를 광장에 원래 있던 체리 나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참나무 그루터기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해요.
키르쉬가르텐 주변에는 시선을 사로잡는 고전적인 건축물과 형형색색의 목재 골조 주택이 많으니 꼭 구경해 보세요. 예전과 다름없이 창 밖에는 여전히 꽃이 만발하고 창문은 활짝 열려 있어요. 광장에 있는 3층짜리 주택은 상당수가 17세기에 지어진 것입니다.
키르쉬가르텐 중앙에 설치된 분수에도 주목해 보세요. 바로크 양식으로 만들어져 졸졸 물이 흐르는 모습이 참 예쁜데요. 겉모습만 보면 아주 오래전부터 이곳에 있었던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1932년에 광장에 추가되었어요. 예안 자우어가 제작한 학스하임의 동정녀 마리아 조각상도 함께 감상해 보세요.
키르쉬가르텐 주변에 즐비한 상점도 볼만한데요. 많은 부티크에서 옷이나 공예품, 지역 장인들이 제작한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어요.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 활기 넘치는 광장의 모습을 구경하셔도 좋아요. 광장 내부와 주변에 있는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독일 현지 음식을 맛보는 건 어떨까요?
키르쉬가르텐은 매우 작은 광장이죠. 5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지나갈 수 있는 거리이지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본다면 이곳의 독특한 분위기를 마음껏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이 매력적인 분위기와 다양한 상점 및 레스토랑을 천천히 즐기지 않고 돌아가신다면 나중에 무엇을 놓쳤는지 깨닫고 후회하실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