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의 농지를 통해 남서쪽으로 가다 보면 많은 영토를 차지하고 있는 쌍둥이 시라고 부르는 키치너와 워털루라는 도시와 만나게 됩니다. 키치너는 좀 더 아래쪽에 위치해 있으며 수많은 공원, 박물관과 유적지를 품고 있습니다. 한때 베를린으로 불렸던 키치너에는 독일의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독일의 전통 가옥을 방문해 보고 신나는 옥토버페스트에 참여하여 현지의 필스너 맥주를 맛보세요.
키치너는 울창한 녹지 공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녹음이 우거진 이 도시에는 골프장, 자연보호구역과 도심 공원을 비롯한 약 220개의 공원이 있습니다. 겨울에는 도시 경계 지점에 위치한 치코피 스키장 및 서머 리조트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빅토리아 공원은 키치너 중심부에 있습니다. 이 공원은 1896년에 조성되었으며 공원 내에 있었던 고풍스러운 시계탑은 도시의 주요 문화유산 중 하나입니다. 현재 시계탑은 철거되어 사라진 구 시청이 있던 자리에 있습니다. 인접한 키치너 시청으로 가면 현대적인 시의회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쌍둥이 도시의 주요 공원인 빅토리아 공원과 워털루 공원을 잇는 호스 트레일(Horse Trail)을 따라 산책, 자전거, 승마를 즐겨보세요.
도시 내 박물관에서는 키치너의 정착 및 발전에 대한 흥미로운 역사를 배울 수 있습니다.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저택 안에 위치한 조세프 슈나이더 하우스는 1816년 독일의 메노나이트 개척자에 의해 건설되었습니다. 저택 안쪽의 전시 공간에서는 당시의 가구와 독일 및 캐나다의 민속품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워털루 지역 박물관에서는 과거에 이곳에 거주했던 캐나다 원주민과 한때 번창했던 도시의 제조업 산업을 비롯한 키치너의 다양한 역사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10월에 키치너를 방문하면 북미 최대 규모의 옥토버페스트에 참여하여 주민들이 독일의 문화유산을 기념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 축제에는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9일 동안 이어지는 축제는 모든 캐나다인들이 사랑하는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를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키치너로 가려면 토론토에서 차를 타고 1시간, 버스 이용 시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농지에 둘러싸여 있고 도시 전역에 한적한 녹지 공간을 품고 있는 키치너는 혼잡한 토론토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