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사무이 섬에서 가장 흥미로운 불교 사찰 중 하나인 쿠나람 사원(왓 쿠나람)을 방문해 보세요. 방부 처리가 되어 보존된 승려를 통해 죽음이라는 실체를 몸소 느껴보려는 순례자와 관광객 무리로 늘 가득합니다. 쿠나람 사원은 불교의 핵심 교리 중 하나인 인생무상을 강조하기 위해 이와 같은 전시를 하고 있어요.
쿠나람 사원에서는 루앙 포댕이라는 승려를 유리관 속에 미라 형태로 보관하고 있는데요. 20대 초반 승려가 된 후 사원을 떠나 가정에 헌신하다가 50대 나이가 되어 승려의 신분으로 되돌아온 인물로, 1973년 노후에 명상에 든 상태에서 열반에 올랐습니다. 헌신적으로 승려 생활을 했던 사원에 미라의 형태로나마 안치되기를 희망했다고 해요.
승려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쿠나람 사원을 찾은 신도들이 꽃과 제물을 바치는 모습을 지켜보세요. 포댕 승려가 보존된 유리관 앞에는 그의 사진과 금박을 입힌 승려의 조각상이 놓여 있고 뒤쪽 벽면에는 불교의 수레바퀴와 생명의 나무를 새겨 넣었습니다. 주변에 놓여있는 다양한 자세를 취한 여러 불상도 구경해 보세요.
쿠나람 사원은 주변보다 높은 지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으로 올라가는 작은 계단은 뱀 조각품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사원 안에 상점에서는 부적, 꽃, 향 스틱과 기타 불교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니 기념으로 하나 구매해 보셔도 좋을 거예요.
코사무이 중남부의 나무앙 지구에 있는 쿠나람 사원은 사무이 공항에서 남쪽으로 20km 거리에 있습니다. 스쿠터를 빌리거나 릭샤를 타고 오시거나, 보푸트 비치, 차웽 비치, 라마이 비치의 리조트에서 출발하는 썽태우 버스를 타시면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쿠나람 사원은 매일 방문하실 수 있으며 입장료는 없지만 기부금을 받고 있어요. 방문하실 때에는 적절한 옷차림을 지켜주셔야 하고 신도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은 범위에서 사진 촬영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기 좋은 시간대는 승려들이 기도문을 외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른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