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사진만 보고서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이번 여행에서 가장 감동인 부분은 바로 이 료칸이다. 기온이나 청수사 등 주요관광지와 접근성이 좋다. 버스로 왠만한 곳은 다 갈 수 있다. 그리고 3-5인실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매우 넓고 크고 쾌적한 방을 배정 받았다. 공동화장실은 특급호텔만큼이나 깨끗했다. 대욕장 시설도 크기는 아담했지만 굉장히 청결하다. 습기가 있을만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천장, 벽, 샤워기, 세면대, 바닥에 물때나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다. 탕의 수질과 온도 또한 완벽했다. 건물 내에 잉어가 있는 조그만 정원도 아름답다. 그리고 조식이 맛있었다. 아라시야마의 유도후 사가노에서 먹었던 3천5백엔 짜리 두부정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기온 거리의 비싸기만 하고 맛 없던 어느 한 식당에 비교하면 아주 훌륭하다. 속이 편안한 식사이다. 일본식 문화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조식은 꼭 신청하길 바란다. 그리고 가족이 경영하는 이 료칸은, 일본에서 만난 어떤 곳보다 친절했다. 엄마아빠를 모시고 간 여행인데, 부모님이 더 좋아하셨다. 처음에는 숙박비가 비싸다고 하셨던 부모님도, 돈이 아깝지 않다고 하셨다.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모습 덕분에 감사한 마음에 긴 후기를 작성했다. 만족스럽지 못한 사진이라던가 불만족스러운 후기를 보고 망설여진다면, 지금 이 후기를 보고 사와야 혼텐으로 숙소를 결정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