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코펜하겐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될 작은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도시 제일의 항구 앞 바위 위에 세워진 인어 공주상은 덴마크의 수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오늘날 코펜하겐을 상징하게 된 인어 공주상은 관광객들이 가장 사진을 많이 찍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햇살 좋은 날이면 동상 앞이 붐비기 마련이니 유의하세요.

이 작은 청동상은 응답받지 못한 슬픈 사랑에 얽힌 덴마크 동화의 주인공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느 나이 어린 인어가 자신이 사랑하는 왕자와 함께 육지에서 살기 위해 마녀에게 목소리를 주는 대신 다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왕자가 다른 공주와 결혼하게 되자, 인어는 왕자를 죽여야 마법에서 풀려나고 바다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왕자를 죽이지 않았습니다.인어 공주는 1800년대에 코펜하겐에 살던 유명한 동화 작가 한스 안데르센의 작품입니다. 덴마크를 방문하기 전 원작을 읽고 가면 더욱 감명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항구와 랑엘리니 공원을 따라 나 있는 아름다운 랑엘리니 산책로를 걷다 보면 인어 공주상이 나옵니다. 랑엘리니 산책로는 코펜하겐에서 가장 아름답고 여유로운 산책로입니다. 갈매기들의 울음소리에 귀 기울이고, 부두에 정박하는 크루즈 선도 구경해 보세요. 도시락을 싸와 랑엘리니 공원에 앉아 바닷바람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지난 세기에 수 차례 손상을 입은 인어 공주상이기에, 관광객들이 동상에 오르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동상의 목은 과거 수 차례나 떨어져 나갔습니다. 380파운드(175kg)가 넘는 이 동상은 2003년 폭발물로 인해 폭파되어 바위 아래로 무너진 적도 있습니다.

코펜하겐 도심에 위치한 인어 공주상은 도보로 혹은 자전거로 가기에 편리합니다. 바로 인근에 Østerport 전철역이 있습니다. 항구 터미널에는 유료 주차장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