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 플라자 말레콘 위로 우뚝 솟아 있는 흰색의 카란사 등대는 그 역사가 19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등대의 역사에 대해 들어보고, 항구의 아름다운 모습도 사진에 담은 후 여기서부터 베라크루스의 바닷가 산책로를 따라 걸으시면 좋아요.
멕시코 건축가인 살바도르 에체가라이와 에르네스토 라틴이 설계한 이 등대는 50m 높이의 타워가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어요. 오랜 역사에 걸쳐 이 건물은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등대로 쓰이기도 했고, 베누스티아노 카란사 대통령의 정부 행정실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1935년 이후에는 제3 해군 군사지역이 되었죠.
등대를 바라보며 옛날 이곳에서 바다 위의 배들에게 강한 빛으로 신호를 보내던 시절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한번 상상해 보세요. 당시 이 등대의 불빛은 최대 145km 거리까지 닿을 정도로 강했다고 해요. 이 등대의 타워는 현재 시계탑으로 쓰이고 있어요.
건물 정면 앞에 서면 깔끔하고 정확히 대칭되는 외관 디자인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둥근 아치형 창문 앞에는 우아한 디자인의 발코니가 있죠. 주입구 위에는 멕시코의 베누스티아노 카란사 전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이 건물 앞의 광장 중심에는 베누스티아노 카란사의 동상도 세워져 있어요. 이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배경에 등대와 주변 건물들까지 나와서 멋진 사진을 남기실 수 있어요.
등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므로 밖에서 보시는 것으로 만족하셔야 해요. 이곳에 오시면 베라크루스 항구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인 말레콘에서 산책도 해보세요. 항구에서 오가는 고기잡이배와 다른 선박들을 보실 수 있어요.
역사적 중심지에 위치한 카란사 등대는 베라크루스의 다른 주요 명소들에서도 가깝습니다. 걸어서 10분 이내의 거리에는 늘 활기가 넘치는 소칼로 광장과 베라크루스 대성당이 있어요. 유서 깊은 산티아고 요새나 멕시코의 해양 역사를 엿볼 수 있는 해군 역사 박물관에 가보셔도 좋고요.